저는 눈물이 많아요. 슬프면 당연히 눈물이 나고 기쁘면 기뻐서 눈물이 나고 감동받아서 눈물 나고.. 나쁘게 말하면 감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이번 주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하시잖아요. 16일에 광화문에서 시복식 예정이구요. 저는 신자가 아니지만 일반인으로서 시복식에 가고싶고 가서 교황님 말씀도 듣고 싶어요. 이런 얘기를 친구랑 하면서 가서 말씀 들으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비웃으면서 대체 왜 니가 우냐고 하더라구요 신자도 아니고 가서 우는게 오바 아니냐고 하는데 기분이 확 나빠졌어요. 나는 신자가 아니지만 교황님을 존경하고 감정이 벅차면 눈물이 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하니 제가 이상한거라고 하더군요 이전에도 뻑하면 운다고 너무 이상하다고 자주 언급했던 친구예요 눈물이 많은게 놀림거리가 될 거라 생각은 못했는데 기분이 너무 안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