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오늘 조조영화로 친구와 단 둘이 상암 CGV에서 봤습니다.
정신나간 친구께서 오전 8시와 오후 8시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더니 오전을 고르더군요. 덕분에 졸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비몽사몽하게 봤는데, 아니 정확히 보기 전까지는 비몽사몽했었는데,
2시간동안 단 한순간도 눈꺼풀이 무거운 적이 없었습니다. 토끼경찰은 그 존재 자체로 귀여웠고, 여우는 존재 자체가 깔끔하고 유머스러웠습니다.
정말로 너무 즐거웠어요 2시간동안. 맨 처음 토끼가 나와서 다른 토끼들과 이야기를 나눈 순간 든 생각이 '와, 내가 저 토끼를 2시간동안 보게되서 너어어어무 행복하다 정말.'이었어요. 그냥 2시간동안 개성있는 캐릭터와 상상력 넘치고 짜임새있는 세계관이 늘 저를 즐겁게 해줬어요.
스토리 또한 훌륭합니다. 중간중간 뭔가 약간 어색하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아주 정말 실밥처럼 있지만 그렇다고 보려고 했다가 안 볼정도로 큰 부분도 아니고 그런 것때문에 안 본다면 여러분들의 인생의 한이 될겁니다. 또한 담고있는 교훈도 스토리에 잘 녹아들어 거북함 없이 받아들이게 했고 그 교훈 또한 하찮은 억지 교훈이 아니라 주토피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교훈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어리지만 굉장한 덕...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영화를 굉장히 많이 봤는데 단연컨대 이게 가장 재밌네요. 가장 최고는 라따뚜이였는데 바꿔야 할 차례가 온 것같습니다.
즐거운 2시간이었습니다! 요즘 훌륭한 시나리오 작가들 덕분에 인생이 풍족해지네요!(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라던가 등)
강추합니다. 진짜로. 보세요. 주디와 닉의 궁합은 최고입니다!
+ 우리나라는 너무 홍보가 안되어있던데 그렇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잘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셰게 2번째 개봉입니다. 미국보다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