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일본의 '우메하라' 레전설 경기
2004년 EVO 에서 한칸도 채 남지 않은 빨피 상태에서
상대 춘리의 봉익선 필살기를 그림과도 같은 블로킹에 이어
공중 콤보와 필살기로 도저히 답이 안 나올 것 같은 상황을 일발역전시킨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남긴 것으로 엄청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괴물같은 플레이와 연승에 대한 일화가 많아 격투게이머들 사이에서는
거의 살아있는 전설 급으로 칭송되고 특히 스트리트파이터에 대해서는 버전 패치가 될 때마다
그의 코멘트가 캐릭터의 티어 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인데...
우리나라 스트리트 파이터의 지존 '풍림꼬마'도 이 우메하라에게 2009년도 내셔널 챌린지에서 발렸죠.
원래 이 풍림꼬마는 '류'의 달인이고 공격일변도의 격투 스타일을 갖고 있는데
그에 대비해 탄탄한 수비를 앞세운 전략적 승부로 우메하라는 승리를 거두고
"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굴욕의 멘트를 풍림꼬마에게 남깁니다
그 이후 2011년 풍림꼬마의 복수전
우메하라는 기업의 스폰서 지원을 받게 되어 프로게이머가 되었는데, 승리포인트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했기에
당시 거의 사기급으로 분류되었던 "윤"으로 캐릭터를 변경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 '윤' 이라는 캐릭터는 사실상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에서 가장 강한 사기급 캐릭터였고,
나중에 캡콤에서는 이를 공식적으로 밸런스 붕괴로 인정하고 나중에 AE 버전에서는 밸런스 패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최강 캐릭터인 '윤'으로 완전무장한 상태의 우에하라에게 다시 도전하는 풍림꼬마가 선택한 캐릭터는 '세스'
이 세스에 대해서 부연 설명하자면 공격력에 있어서는 최강이지만, 역대 최악의 유리몸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방어력, 체력이 형편없습니다.
한마디로 풍림꼬마는 본래 스타일인 '공격일변도' 를 살리기 위해서 세스를 선택한 것.
예전에 우메하라에게 공격일변도로 응하다가 패배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복수의 수단으로서는 최상의 선택이죠.
그리고 2011년 대망의 복수전
이것이 두번째 레전설 경기입니다.
풍림꼬마..
줄여서 '풍꼬' (실제로 외국 중계자들도 '풍꼬' 라고 부르는게 들리실 겁니다.)
대놓고 사기급 캐릭터를 쓰는 우메하라에게 실망한 팬들이 반발심리로 '풍꼬'를 응원했고..
풍꼬는 심리적으로 기술적으로 모든 면에서 우에하라를 압도하며 세트 스코어 2:0 이라는 일방적인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게다가 마지막 라운드는 믿어지지 않게도 우에하라를 상대로 '퍼.펙.트' 승 ㅋ
이로서 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자신을 비웃었던 우에하라에 대해 2년만에 통쾌한 복수로 되갚아준 풍꼬.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경기가 끝난 후 태극기를 꺼내어 흔들면서
이 경기는 우에하라 개인에 대한 풍꼬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국제 경기에서의 한일전에서 한국인이 쟁취한 승리로서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류의 달인 풍림꼬마에게 이 영상을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