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정상 리그를 A급으로 본다면 K리그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걸 다들 알죠. 굳이 급을 따진다면 B급 정도만해도 충분히 좋은 평가일겁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런 말을 국대 감독이란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했다는거죠.

흔한 표현으로 해도 될 말과 하면 안될 말이 있는겁니다.

예를 들어 이건희 입장에서 일반 국민들은 그냥 "거지"와 다를바 없을겁니다. 다들 모르는 것도 아니고 일반 국민들이 술자리에서

"어차피 우리는 이건희랑 비교하면 다 거지아녀?" 하면서 웃고 떠드는건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또 이건희가 평상시에 가족이나 수하들 앞에서

"국민들은 몽땅 거지같은 놈들이야" 이래도 우리가 뭐라 참견할 것이 없고요.

하지만 이건희가 사석이 아닌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국민들은 모두 거지에 불과하다" 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 "어떻게 국민들을 감히 거지라고 표현하는가" 이러면서 성토의 목소리가 일어날겁니다.

이번 B급 발언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공식석상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사용한게 문제인거죠.

홍명보 씨는(이제 감독도 아니죠) 그 자리에서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겁니다. [뭐 솔직히 B급이지, 틀린소리 한건 아니다] 이렇게 쉴드칠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