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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교육대학’에 수학능력점수가 73점(400점 만점)에 불과한 입시생이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 이 대학의 합격자 평균 점수는 360점. 화제가 된 입시생은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하지만 이 학생의 낮은 점수가 알려지면서 대학 홈페이지에는 “어떻게 수능 73점이 교대에 합격할 수 있냐”는 일부 재학생들의 비난 글과 “점수 하나로 교사의 자질을 운운하다니 부끄럽다”는 옹호 글이 맞서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스스로를 3학년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체육특기생이면 체육에 소질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너무한 것 아니냐”며 “그 학생이 졸업하면 체육전담교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전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 이미 합격했다고 해도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도 “황당하긴 하지만 이미 합격해 버린 학생을 몰아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논란이 된 분이 4년간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훌륭한 교사가 되길 바란다. 하지만 그럴 능력과 자질을 못 갖췄다면 임용고사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학생을 환영하는 재학생들도 많다.
4학년 재학생은 “수능성적이 73점이라고 그 사람의 인격까지 73점인 것은 아니다”며 “그 학생은 운동을 열심히 했고 다른 학생들은 입시공부를 열심히 했을 뿐이다. 더군다나 부정한 방법을 통해 합격한 것도 아니고, 엄연히 특별전형을 통해서 합격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자신을 체육과 선배라고 밝힌 한 학생도 “물론 교대의 특성상 기본적인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면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봐온 특기생들은 그 차이를 좁혀나가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며 “점수가 낮은 신입생이 들어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가장 먼저 도와줘야 하는 사람은 바로 선배들이다”고 말했다.
재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교수도 글을 남겼다.
과학교육과의 최 모 교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초등교사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 학생의 경우 대학의 입학 기준을 충족했고, 비록 점수가 낮기는 하지만 정당한 절차를 통해 합격했다”고 말했다.
또 “금년 입학한 학생의 수능 성적이 상당히 낮기는 하지만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다면 교육대학에서의 학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이 학생의 강점인 체육특기를 인정해야 한다. 부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생님이 되 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sanmaru24’은 “‘지식’이 곧 ‘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요인이 특출하기 때문에 뽑는 것이 특별전형의 취지다. 독종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동기들을 따라잡으면 된다”고 응원했다.
‘skedys’도 “교육자의 필수조건이 수능점수는 아니다”며 “오히려 아이들을 지도할 반듯한 인성과 성품을 갖추어야 한다. 꼭 열심히 해서 좋은 교사가 되라”고 주문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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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한마디 하고싶지만 . . 수많은 비방글들이 이런말을 무색하게 하군요 ..
여러분의 생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