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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36년, 박정희18년
게시물ID : sisa_664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앙띠레짐
추천 : 3
조회수 : 5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19 01:12:58
 박정희를 향한 어르신들의 향수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딴 식으로 나라를 말아드시는 데도,
문제는 있지만 그분의 딸이기에 용서해야 한다는
할매들의 아집이 올가미처럼 나를 죄였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에게 박정희는 장장 18년간 이 나라의 왕이었다.
더군다나 찢어질듯한 가난을 물리쳐준 성군이셨다.
여전히  가난하지만 굶어죽을 걱정을 안하게 된 건 나라를 올곧이 이끌어준 박정희 덕이었다.

이리 생각하니 저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해방 70년이 넘은 지금도 일제의 잔재가 사방에 숨쉬고 있고, 일본에 빌붙은 기회주의자들의 기득권은 여전히 공고하다. 우리가 식민지의 굴레를 온전히 벗어나는데 앞으로 30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극복하는데 100년이 걸리는 셈이다.

그렇다면, 일제의 딱 절반만큼 우리를 지배했던 박정희를 지워내는 데 필요한 시간은 50년이라는 셈이 된다. 그가 부하의 총성에 사라진 게 38년쯤 됐으니 12년 남은 거다.   

무슨 말장난이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장난을 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잠들 수가 없어서 이러는거다.

따지고보면 유럽이 200년이 넘도록 찾아 헤멘 부와 자유를, 우리는 반세기만에 얻어냈다. 그리 빨리 커댔으니 속이 덜 찼던 게고, 그래서 지금 짓무르는 걸 꺼다.

파쇼에 가까운 독주에도 박정희의 딸은 지지율이 공고하고, 반면 여전히 야권은 지리멸렬하다. 기댈 곳이 없다. 희망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포기할 순 없다. 다 이룬 것 처럼 보였던 민주주의가 지나보니 한낱 신기루였던 건, 우리들의 성찰과 내공이 없어서였다는 걸 곱씹어야겠다. 

 깊은 밤이지만, 딸아이의 조국을 버릴 순 없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새벽녘에야 울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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