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만하다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용기를내어 가입하고 처음 글쓰는 20대 중반 오징어에요!
다녀온건 8월 중순인데... 가기 전부터 꼭 다녀오면 글한번 올려보고싶어서 늦었지만 정리해봤어요.
절대로 귀찮아서 이제서야 쓰는건 아니에요.
여행보다는 먹는거에 중점을 둬서 요리게로 왔습니다!
제가 글제주도 없고 맞춤법도 틀릴지도 모르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해외여행이라고는 배타고 일본다녀온게 전부인 저인데,
대만으로 교환학생을간 여동생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동생 : 대만올래?
작성자 : ㅇㅇ
동생 : ㄱㄹ
이미 거의 현지인이 되어버린 동생에게 무료 가이드를 받기로 하고 여름휴가를 대만으로 정했어요.
저와 동생은 식충이이기 때문에 모든 여행일정은 음식을 중심으로 계획이 짜여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난생처음으로 국제선을!!!!!!! 혼자서!!!!! 외국비행기를타고!!!!!!
대만으로 떠났습니다.
저는 식충이니까 기내식부터 찍습니다.
오징어 한마리가 혼자서 카메라들고 설치니 옆에 계신 한국인 커플이 창피해하는것 같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솔로는 만세니까요.
3시간 비행이라 기내식먹고 후식먹고 멍때리니 도착했습니다.
일정이 촉박해서 짐을 풀고 바로 먹으러 출발합니다.
동생이 미리 예약해둔 훠궈집으로 향했습니다.
2시간 무한리필 집이고 예약을 해야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만은 예약문화를 좋아(?)해서 왠만한 주말 저녁식사는 거의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제가 간날은 대만의 연인절(?) 이라는 날이라 커플이 많았습니다. 썅
대만의 발렌타인데이 같은 날이라고 합니다. 아오 썅
(※간판 들어간 사진 문제되면 말씀해주세요※)
동네는 모릅니다. 전 중국어를 할 줄 몰라요. 영어도 몰라요. 사실 한국말도 잘 못해요.
흔히 먹던 샤브샤브랑 비슷합니다. 1인당 우리돈으로 2만원정도에 두 시간 동안 모든것이 무한리필입니다.
고기는 처음에 기본 4가지 정도를 고르고 부족할때마다 주문하면 가저다줍니다.
나머지 재료는 모두 뷔페식으로 되있습니다. 아담한 구조인데 있을건 다 있었습니다.
해산물, 채소, 각종음료, 맥주, 후식 등... 특히 맥주가 무한리필이라 좋았습니다.
그런데 대만은 워낙에 술을 많이 마시는 문화가 아니라 취객은 볼 수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인 관광객이 요즘 늘어나서 대만 곳곳에서 한국어를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곳도 메뉴판과 각종 재료들이 모두 한국어로도 써있습니다.
부재료 중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먹는 것들도 있으니 잘 읽어보고 골라야했습니다.
후식 과일로 망고를 3접시를 먹었습니다. 망고가 무한리필입니다.
외국인 둘이 훠궈보다 망고에 눈이 뒤집혀 흡입하고 있으니 옆테이블의 현지인들이 신기하게 처다보지만 망고는 맛있습니다.
훠궈를 거하게 먹고 나와 주변을 구경하는데 뭔가 줄이 길어서 일단 줄을 섰습니다.
대만은 줄서는 문화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맛집은 줄이 굉장히 긴데 짜증내지 않고 여유롭게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보니 그곳은 망고빙수가게였습니다.
빙수를 먹기에는 훠궈를 너무 많이 먹은 상태라 생 망고주스 한잔을 들고 구경을 하다 귀가했습니다.
역시 망고는 맛있습니다.
아침은 늦잠을자서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에 못가고 편의점에서 만두를 먹었습니다.
제쪽에 있는게 김치만두, 위쪽에 있는건 돼지고기 군만두입니다.
옆에 있는건 차와 대왕요구르트 입니다. 우리나라에도 간혹 편의점에 대왕요구르트를 팔던데.. 맛이 비교할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요구르트가 그냥 요구르트라면 대만의 요구르트는 T.O.P입니다. 저큰걸 혼자 다먹어도 느끼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충격적으로 저렴했는데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암튼 우리나라 냉동만두보다 훨씬 저렴한데 속은 꽉찼습니다.
아침으로 만두를 먹었지만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이라는 곳에 샤오롱바오를 먹으러 왔습니다.
사람이 많습니다. 11시에 대기번호를 받았더니 1시간뒤에 오라고 합니다.
한시간동안 101빌딩을 구경하고 다시 가게 앞으로 가 20분을 더 기다려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만이 예약하는 걸 좋아하지만 이곳은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사실 현지인들은 비싸기만하고 맛은 그저 그렇다며 잘 안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0대 머시기이기 때문에 기다려서 들어가봅니다.
음식이 나오기전 예쁜 한국인 직원분이 나오셔서 먹는방법을 설명해 줍니다.
꽃할배에서 먹었다는 오이김치와 샤오롱바오3판, 닭고기 계란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샤오롱바오는 1판에 10개,5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를 먹기위해 5개짜리로 시킵니다.
왼쪽부터 게살, 새우, 기본(돼지고기) 순서입니다.
이렇게 먹고 부가세 포함하여 3만원이 좀 넘는 금액입니다.
대만은 대체적으로 우리나라와 물가는 비슷한데 먹거리가 반값이거나 2/3정도 가격입니다.
한국에서 호갱으로 살다보니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어찌보면 물가대비 정상적인 가격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먹고나와 구경을 하다보니 소나기가 내립니다. 폭풍처럼 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비가 쌔게 오는건 난생 처음 봤습니다.
그와중에 비닐우산을 쓰고 망고빙수를 먹으러 갔는데 줄이 너무 깁니다.
포장하는 쪽은 줄이 없길래 바로 포장을 해서 숙소로 잠시 복귀했습니다.
유명한 곳이라고 하는데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망고도 잔뜩 들어있고 얼음조차 망고를 갈아 얼린거라고 합니다.
가격은 우리돈으로 5천원미만였던거 같은데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비가 그쳐서 번화가로 나가는 길에 버블티를 샀습니다. 이건 2천원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번화가에서 곱창국수를 먹습니다. 이곳도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모두 길거리에 서서 먹습니다. 우리도 그 옆에 서서 곱창국수를 흡입했습니다.
국수인데 젓가락을 안줍니다. 슬쩍 주변을 돌아보니 현지인들은 별 불편없이 잘 먹습니다.
태연한 척 먹으려 했으나 작성자와 동생은 그곳에서 상멍청이쇼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곱창을 싫어하는 동생도 아주 잘 먹었습니다.
다먹고서 한개만 시킨걸 아시워했지만 아직 먹을게 많으므로 서둘러 근처 야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산돼지고기 꼬치와 이름모르는 파꼬치입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린것 같지만 기분탓입니다. 절대 빨리 먹고싶어서 흥분한게 아닙니다.
산돼지 꼬치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먹어본듯 하면서도 처음먹어보는 맛입니다.
파꼬치는 비주얼에 반해 구입했지만 많이 실망했습니다.
꼬치들을 먹으며 긴 줄이 보이길래 일단 줄을 서고 봅니다.
가까이서 보니 굴전이라고 합니다.
동생도 굴전은 처음먹어본다고 하는데 줄이 길어서 일단 도전해봅니다.
제가 생각하던 전의 모습이 아닙니다. 저 소스는 아직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식감은 굉장히 물컹물컹합니다. 대만향이 물씬 풍겨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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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차리고 보니 접시는 비워져있었습니다.
다 먹고 주위를 둘러보니 외국인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현지인들은 계속 저희를 힐끔힐끔 처다보며 신기해 합니다.
근데 정말 맛은 모르겠습니다.
기름진걸 먹었으니 후식으로 파파야 우유를 마셔줍니다.
무더운 날씨를 식혀주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더웠습니다.
밤 12시에 30도를 웃도는 날씨였습니다.
굴전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을 즘, 현지 중년들만 앉아있는 노점을 발견했습니다.
용기있게 시켰지만 이건 너무나도 강력한 대만의 맛이였습니다.
볶은 국수와 오징어(?)가 들어간 스프 같은거였습니다.
동족을 먹으려다 혼쭐이 난 것 같습니다. 오징어야 미안하다.
이름은 모릅니다.
숙소로 돌아가 씻고 자려는데 출출해서
새벽 1시에 닭튀김을 먹었습니다. 맛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다음날 아침 또 군만두를 먹습니다. 대만식 이름은 뭔지 모릅니다.
사실 아침은 아니고...
사무실에만 앉아있어 저질체력이 된 저는 동생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끙끙 앓았습니다.
하지만 비행기표값이 아까워 아픈몸을 이끌고 하루를 보람차게 먹기위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저 만두는 개당 몇백원정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가게에서 물이 제공이 안되기 때문에 음료는 밖에서 원하는걸 사가지고가서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만두집 바로 건너편에서 생과일 주스를 하나씩 사서 만두와 함께 먹었습니다.
굉장히 맛있습니다.
아침을 먹고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약1시간반?정도를 달려 진과스로 향합니다.
그 유명한 광부도시락을 먹기위해 갔으나........
마침 간 날이 한달에 한번있는 휴일이랍니다.
도착하기 30분 전에 동생이 쭈뼜쭈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어쩔수 없이 다시 버스를 기다려 아랫쪽의 지우펀으로 향합니다.
우리는 광부도시락을 못먹은 한을 지우펀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아작내기로 합니다.
생선살 튀김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보이는걸 뱃속에 집어넣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생선살과 잘게 썬 채소를 빗어 동그랗게 튀긴 음식입니다.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유명한 땅콩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전병같거에 땅콩엿같은걸 갈아서 끼얹고 그 위에 바닐라아이스크림을 두스푼 얹어 예쁘게 싸줍니다.
겉은 쫄깃하고 안은 고소하면서 부드럽습니다. 저건 꼭 먹어야 합니다. 두 번 먹어야합니다.
왕소라구이입니다. 맛있습니다. 우린 약간 매콤한 양념을 더해 먹었습니다.
동생은 별로 안좋아해서 덕분에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명한 찹살떡이라고 합니다. 굉장히 쫀득합니다.
이 곳도 줄을 오래서야 합니다.
입가심으로 달달하니 좋은 맛이였습니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어느덧 해가 집니다.
지우펀은 밤의 홍등이 아름답기 때문에 해가 더 질때까지 기다립니다.
이건 그냥 사진이 맘에 들어서 자랑하는겁니다.
기다리면서 출출하니 이걸 먹습니다. 뭐 또 유명한거랍니다.
이름을 까먹었습니다.
빙수같은건데 토핑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얼음을 넣고 기호에따라 삶은 콩이나 팥을 넣고 찹살떡과 통조림과일을 넣습니다.
단 우리가 많이먹던 빙수와 차이점이라면 거기에 물을 넣습니다.
다행이 자리가 있어서 창가쪽에 자리잡고 해가 지길 기다립니다.
밤의 지우펀은 지옥입니다. 굉장히 아름답지만 아름다운만큼 지옥입니다.
그곳에서 크리스마스의 강남역을 느끼고 왔습니다.
지우펀에서 겨우 빠져나와 우리는 다시 타이페이로 야시장으로 향합니다.
동물의 내장같은거에 쌀같은걸 넣어 찌고 그걸 갈라 핫도그처럼 안에 소시지를 올려주는 음식입니다.
동생은 잘먹는데 저는 별로였습니다. 소시지는 매콤하고 맛있었습니다.
방금산 음식을 먹으며 걷다가 사람들이 또 줄을 서있길래 일단 같이 서고 봅니다.
찐 감자를 튀김옷을 입혀 한번 튀긴 후 반을 가르고 그위에 여러가지 토핑을 얹어서 치즈를 끼얹어줍니다.
보시다싶이 치즈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한끼 식사로도 손색없을것 같습니다. 저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구마 튀김볼입니다. 동생이 중국말로 뭐라고 알려줬는데 까먹었습니다.
아주 달달한 간식입니다.
이렇게 또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보람찬 식탐방을 마쳤습니다.
다음날 오전은 동생이 수업이 있어 혼자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동생학교 근처에서 방황하다가 대만인들이 중국어로 말을 걸어옵니다.
가만히 듣고있으니 한참을 말하다가 저한테 대답을 요구하는듯 하여 네? 하고 대답하니
아.. 한국분이세요? 라고 합니다.
한국인에게 중국어로 선교 당했습니다.
(선교당했다는 표현이 문제있으면 알려주세요. 제가 종교가 없다보니 이런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점심은 우육면을 먹으러 갑니다.
찍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정리하면서 보니 점원분이 브이자를 그려주셨네요.
우육면은 일본의 라멘처럼 대만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 가게는 대만 전국 우육면 대회에서 다년 입상한 집이라고 합니다.
두 그릇에 우리나라돈으로 13000원 정도 입니다.
대만 물가에 비해 결코 싼 가격은 아니였으나 한국 관광객 입장에선 비싼가격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국물이 굉장히 깔끔하고 면이 쫄깃쫄깃했습니다. 고기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있고..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배를 채웠으니 입가심을 하며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천등을 날리기 위해 기차를 타고 스펀으로 향합니다.
가자마자 후다닥 천등을 날리고 또다시 먹을 것을 탐색하러 다닙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TV에서 보면 천등은 색마다 의미가 다르다고 하잖아요.
그건 다 가게마다 나름대로 의미를 준거라 사실상 별 의미는 없다고합니다.
색을 여러게 섞으면 돈을 더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건 이름을 기억하고싶은데 도저히 기억이 안납니다.
약간 구수하기도하고 새콤하기도하고 뭔가 차같은거라고하는데 안에 젤리가 들어있습니다.
젤리 뭉탱이가 별 맛이 안나기는 하는데 재미있는 음료였습니다.
이건 매콤한 구운 닭 안에 밥이 들어가있는 음식입니다.
저는 소소였는데 동생은 굉장히 잘먹었습니다.
땅콩아이스크림가게가 있어서 또 먹습니다.
만드시는거 사진을 한장 찍었더니 제쪽으로 몸을 돌려 앞쪽에 방해물도 치워주십니다.
저렇게 주문받자마자 바로 갈아서 만들어주십니다.
여기는 지우펀과 다르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아닙니다.
운동회때 초등학교앞에서 콘으로 2~3단 쌓아먹던 그 새콤한 아이스크림입니다. 그리고 막대과자같은것도 넣어주십니다.
둘다 맛있습니다.
가는길에 고양이 마을을 들리려 했으나 기차시간이 애매해서 바로 돌아갑니다.
그냥자기는 출출해서 동생학교 근처에서 루웨이를 먹습니다.
면요리입니다. 면종류부터 안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하나, 소스까지 선택합니다.
그러면 모든재료를 대쳐서 버무려줍니다.
저렇게 귀엽게 비닐봉지채로 나무젓가락에 매달아줍니다.
정말 저렴한 길거리 음식이였는데 저 맛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습니다.
써놓고보니 죄다 길거리 음식이네요.
불과 몇년전까지도 우리나라 길거리 음식 참 많이 먹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점점 잊어가고있었네요.
생각난김에 저녁에는 떡볶이랑 순대나 사다먹어야겠군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마무리는 어떻게하죠...;
머나먼 이국땅에서 빌어도 안생겨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