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실 저 470만원 남았거든요. 1학기 분. 그래서 사귈때부터 지금까지 묘한 죄책감이 깔려있습니다. 이거 그냥 까일 각오 하고 그냥 남친에게 고해 할까요? 아님 걍 놔뒀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다 갚아버리고 입싹닫고 있을까요? 아진짜 제가 왜 저딴 말도안되는 개소리를 해가지고 진짜,
제가 요즘 천주교 책을 읽고있는데, 신부님이 그러길 거짓은 더 큰 거짓을 낳고 거짓삶을 사는 자는 절대 당당해질수가 없데요. 그래...맞아요... 틀린말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정리해봤어요.
(1)제가 고해하고 용서를 빌었을때 장점: 1. 항상 경직된삶을 사는 나를 벗어내는데 큰 도움. 2. 이 기회에 버릇을 확 고치면서 타인을 더욱 신뢰할 수 있는 계기가 됨. 마음편하게 살 수 있음. 3. 나 자신의 약함과 초라함을 과장되게 치장해대는 삶을 벗어내는데 큰 포인트. (열등감상쇄 및 인간불신 탈피) 4. 학자금 갚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 가능.
ㄴ 따르는 위험: 1. 거하게 까이고 버려짐. 2. 안버려지더라도 신뢰를 잃을 수 있음. (당연)
(2)그냥 쥐도새도 모르게 갚아버렸을 경우 장점: 1. 신용도가 그대로 유지됨. 2. 빨리 갚고 치울라고 일을 더 열심히 하게됨. 한번 쫓기고 정신 차림.
ㄴ따르는 위험: 1. 더 큰 거짓말을 해야됨. (그간 모은 돈은 어쨌어? 라는 질문 백퍼 나옴.) 2. 한 번 위기를 넘김으로써 다음번에 또 거하게 뻥치는습관 재발 가능성. 3. 마음이 계속 불편해짐.
어떡할까요. 1. 고해하고 용서를 구한다. 2. 속전속결로 처리해버린다.
정말 고민입니다. 저는 학자금대출 470만원이 남았는데... 요번달에 120 넣으면 350이 되긴 하지만, 제가 거짓말을 했다는게 용서되지 않을까봐 두렵습니다. 어떡할까요, 말해도 괜찮을까요? 말하지 않는게 오히려 약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