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제가 언론개혁에 사실 관심이 많다"며 "저는 (언론이) 가짜뉴스에 가깝게 왜곡할 때 징벌 배상을 거의 회사가 망할 수준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장치라고 해서 언론을 보호하는데, 그 보호를 악용해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를 하기 때문에 정말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가 광주가 폭도라고 보도하는 언론들에 속아 광주를 2차 가해했던 사람 아니겠냐"며 "그것 때문에 깊이 반성하고 죄책감, 이런 것 때문에 제가 삶 자체를 통째로 바꿨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으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꼽아왔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공장에서 일했던 이 지사는 언론만 보고 민주화운동 참가자를 폭도로 비난하는 2차 가해에 참여했고, 나중에 대학에서 진실을 알게된 뒤 충격을 받고 인생의 경로를 바꿨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