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수의 직선]박찬수의 직선 _ 문준용 미디어아트 작가
'어항 갇힌 물고기' 느낌에 지원금 받은 거 먼저 밝혀
조용히 사는 게 도리겠지만 '최소한 진실' 알리고 싶어
주소를 따라서 문준용씨 작업실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청 뒤편에 작고 허름한 주점 등이 밀집한 골목 귀퉁이 2층에 문씨의 작업실은 있었다. 낡은 건물의 2층 작업실은 흔히 생각하는 미술작가 작업실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작품이라도 몇점 걸려 있을 줄 알았는데, 컴퓨터 4대와 대형 텔레비전, 아마도 작업 소재인 듯한 물품들이 한켠에 쌓여 있었다. “컴퓨터그래픽 사무실에 와 있는 느낌”이라고 말하자, 문준용씨는 “딱 그렇다. 전시 끝나면 작품을 해체를 하니까, 그리고 영상으로 보관하니까 컴퓨터 안에 데이터로만 들어있다. 그래서 구경 오시면 보여드릴 게 없어 난감하다”며 멋적게 웃었다.
“이런 곳에 작업실이 있는 건 좀 의외입니다. 여기를 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 일대가 (임대료가) 쌉니다. 그 전엔 문래동에 작업실이 있었는데 거기도 많이 올라서 2017년에 이리로 옮겼습니다.”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10723050636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