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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금융붕괴 프롤로그: 3. 영구채비밀(3)
게시물ID : economy_176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인인증센터
추천 : 12
조회수 : 16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2/21 0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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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채발행과 금융위기의 
연관관계를 알려주는 
3부작 시리즈 마지막이다. 
이 글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1,2번째 글 먼저 읽고 다시 오기바람 
금융위기와 영구채비밀 (1) 2012.10.21 
금융위기와 영구채비밀 (2) 2012.10.22 
_____ 
금융위기와 영구채의 비밀 
(3) 채권시장 붕괴 
2012년 10월 23일 
_____ 

<프롤로그: 무엇이 경제를 움직이는가?> 
당신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경제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경제학 이론 따위를 공부할 필요 없다. 당신 같은 개미를 (일정 기간동안) 현혹시키려고 들이대는 헛소리일 뿐이다. 세상이 수식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것 쯤은 노벨상 받은 수학자들이 만들었다 파산한 LTCM이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다. 세상은 수학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사람이 움직인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의 욕망이움직이는 것이다. 
_____ 
불쏘시개: 
불을 처음 피울 때 
불이 쉽게 퍼지기 위해 
먼저 태우는 물건. 
마른잎, 관솔, 종이. 
_____ 
영구채는 글로벌 채권시장 붕괴의 불쏘시개다 
- Bozart - 
_____ 

<1. 금융위기 주역의 부활> 

나는 2008년의 위기와 현재 진행 중인 위기가 하나의 경제위기라고 정의한 바 있다. 그 이유는 전편에서 설명했듯이 현재의 금융시스템이 4년전 경제위기를 지난 이후에도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8년 MBS라는 신형상품을 무차별 발행해 금융위기를 일으켰던 그 시스템상에서 바로 그 주체 
가 영구채의 발행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의 영구채 발행 주관사: JP모건과 시티 

그들이 두산이 다시 살아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영구채 발행을 도와주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이 천사인 적이 있었나? 

<2. 영구채 무차별 발행>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 MBS발행할 때 모기지계약자가 끝까지 갚을지, 중간에 나자빠질지 상관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다. 영구채의 발행은 두산 생사여부와 관계없다. 이 대목에서 여러분이 혼동하면 안되는 것 한가지. 이들 기업들이 무너지는 것은 영구채 때문이 아니다. (물론 영구채 발행 덕분에 살아나지도 않는다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두산은 어차피 무너질 회사다. 앞서 영구채를 발행한 중국의 부동산회사도, 말레이지아의 회사도, 그리고 앞으로 한국에서 영구채 발행하게 될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들은 영구채 발행의 숙주 역할을 할 뿐이다. 

<3. 아시아 영구채 발행 급증> 

내가 영구채의 정체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영구채 관련 2개의 글을 올린 후, 매우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찾았다. FT 타임즈 기사를 인용한 2011년 5월에 나온 아래의 기사를 읽고도 소설이니 하는 말이 나오나 두고 보겠다. 먼저, 2011년의 상황의 대한 부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의 신용 애널리스트(홍콩 주재) 가이 스티어는 올해 (2011년을 말함) 아시아에서 달러 표시 영구채 발행이 350억달러(약 38조원)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영구채는) 위험한 산업이고 위험한 구조”라며 “(아시아 채권) 시장이 점점 미쳐가고 있다는데 동정심을 느낀다” 고 말했다. 

이 경고가 나온게 2011년 5월. 벌써 18개월 전이다. 

<4. 영구채 폭파 시나리오> 

결국 영구채는 터진다. 문제는 언제, 어떤 식으로 터지는가이다.
 
여기에는 두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첫번째는 5년 후 기업의 상환 (채무해소) 불능 상황이 발생하여 기업 부도나는 상황이다. 이 시나리오를 기업사냥과 연결지을 수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대단히 낭만적인 시나리오다. 나는 훨씬 어둡고 파괴적인 시나리오를 예상한다. 내가 이번 경제위기의 목표는 한국이 아니라고 
경고했던 말을 상기하라. 

두번째의 어두운 시나리오에서는 영구채가 글로벌 채권시장의 붕괴를 촉진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담당한다. 즉, 일단 채권시장 붕괴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순간, 기업들이 발행한 영구채가 제일 먼저 터짐으로써, 신속하고 확실한 채권시장 붕괴, 그리고 전체 금융시장의 붕괴를 일으키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5. 통화스왑과 채권시장 붕괴> 

위험등급으로 분류된 기업들이 발행한 영구채가 Tier-1등급 딱지를 받고 마구잡이로 발행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신용이 부족한 기업들의 영구채 발행을 위해 국가가 보증을 섰다. (국가에 밑줄 쫙) 

여기서 한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영구채 발행한 기업들의 홈타운 나라들은 2011년에 중국과 통화스왑규모를 따블로 맺은 국가리스트와 정확히 겹치고 있다. 경제 위기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순간, 환율붕괴와 채권시장 붕괴가 연동되어 나타날 것이라는게 내 예측이다.
 
방아쇠가 당겨지는 바로 그 순간, 영구채가 진가를 발휘한다. 

<6. 금융시장 붕괴의 불쏘시개> 

내가 채권투자자라면? 금융시장이 붕괴한다고 직감하는 순간, 영구채를 가장 먼저 던진다. 왜 하필 영구채냐고?

첫번째 이유는 영구채를 발행한 기업들이 원래 허약체질이었기 때문이다. 환율, 주식, 채권시장의 동시 붕괴와 동시에 이들 기업의 리스크가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게 된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영구채 말고도 모든 채권과 주식도 마찬가지가 아니냐고 항변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영구채가 불쏘시개가 되는 진짜 이유는 영구채의 독특한 특성에 있다. 만기가 없는 영구채는 지속적으로 이자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금리에 가~장 민감하다. 시중 금리가 채권의 이자보다 높아지면 들고 있는 동안 계~속 손해를 봐야한다. 들고 있으면 계속 손해를 보는데 당신이라면 들고 있을 수 있겠는가? 내가 경제붕괴가 본격화되면 금리가 올라갈 거라고 몇 번 경고했는지 기억해보라. 금리는 오른다. 그것도 아주 파괴적으로.
 
<에필로그> 

다른 건 다 까먹어도 이것만 기억하라. 
“영구채는 금융시장 붕괴의 불쏘시개다” 
영구채에 대한 얘기는 일단 여기서 마무리 짓는다. 

출처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cv4n&articleno=26&categoryId=4&regdt=2012110814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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