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남자입니다
중학생 때부터 우리집에 새엄마가 생겼어요.
우리집 따로 새엄마 집 따로 그렇게 살긴 했지만 자주 집에 오셔서 맛있는 것도 해 주시고, 엄마의 빈자리가 채워지는 것 같아 저는 마냥 좋았죠.
그러다가 3년 전부터 같이 살게 됐어요.
같이 살면서 생기는 스트레스 같은 게 어쩔 수 없이 생기더라고요. 형과 아빠랑만 지냈을 땐 아무 문제 없었지만 말이죠.
군대도 다녀와서 이제 전역하고 가족들끼리 계속 부대끼며 사는 게...그렇게 즐겁지만은 않더라구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잔소리에,
맛있는 걸 내가 얼마나 해 줬는데 이렇게밖에 안 하냐, 미래에 뭘 해서 먹고 살 지 생각은 해 놓았냐 등등 닦달하는 말들을 밥상머리에서만 계속 말씀 하셔요. 밥 먹다가 체 하라고 그러는 건지..제가 원래 다른 사람에게 대들거나 그런 성격이 못 되서 그냥 계속 수구리고만 살고 있는 형편이죠. 새어머니가 정말로 어머니 같이 혼도 내고 잘 했다 칭찬도 해 주시지만, 생활 패턴부터 습관까지 모두 자신에게만 맞춰주길 바라는 새어머니에게 이제는 지칩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시는 게 옳다면 제가 따르겠지만, 그렇게 않은 것 까지도 강요하시니까요. 게다가 몇 번 실망도 해 봐서 이제는 아예 정이 떨어진 상태라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하아
엄마가 생기면 좋을 줄 알았는데, 마냥 그것만은 아니네요.
사진은 오늘 통보? 하신 카톡이네요.
음. 그냥 올려봤어요. 순응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