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년전 비내리던 봄이였어요
외국에서 살다가 잠시 한국방문중이여서 4층빌라 꼭대기 사시는 고모댁에 있는데
지하에 어미고양이가 새끼4마리를 낳어요. 새끼울음소리에 사람들이 들락날락하자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들을 다 물어갔는데
병든 새끼 한마리는 .. 찾으러오지 않더군요 ㅜㅠ
추워보여 안아주고싶었지만.. 혹시 사람냄새에 자식을 못알아볼까봐
안아주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이틀밤을 울더군요
그울음소리가 천둥번개를 뚫고 4층까지 들렸습니다.
(4층이지만 사는 집은 4층에만있고 다른층들은 오피스들 이였습니다.)
고모는 기르시는 강아지가 있고, 저는 다시 돌아와야하는데
같이 오려해도 주사랑 검사랑 모든걸 다 하고 같이올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습니당 ㅜㅠ
당황한 저는 발만 동동구루다가 유기견센터에 전화했습니다 - - ;;..
개 만 받는다고 하시더라구요 ㅜ
일단.. 애기가 죽을꺼 같아 무작정 대리고 왔습니다.. 살리고 봐야지 싶어서
따뜻한지 노골노골해졌나봐요
군데군데 떔빵이많았습니다
고양이 분유를 타다 주고 좀 씻겨줬습니다.. 아주 배가고팠는지
한사발을..
아직 어미의 관심을 받아야하는데 못받아서 그런지..사람을 유난히 따르더군요.ㅜㅠ
꾹꾹이도 항상 품에서 하다가 잠들었습니다
고민고민하다.. 그떄 만나던 남친도 잠시 한국방문 중이여서
남친네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에서 키우기로했습니다.
그땐.. 제가..날씬하고.. 만난지 얼마안되서.. 무조건 저한테 맞춰주던..
남친.. 쩝..
차로 4~5시간 가야 나오는 시골집
밥도챙기고
역시 잠은..차에서 자야..
보내지말라고 잡는거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고새 정이들어서..
그렇게 시골에 도착
시골에 도착하니 나를 방겨주는 친구
사진들을 많이 잃어버려
성장과정이 없네요 ㅜㅠ
다행스럽게도
어머님께서 정말..많이 이뻐해주셨어요..
얼마나 이뻐하시는지.. 인삼도 갈아 먹이고
병원치료 도 해주셔서 떔빵도 치료 해주시고 (곰팡이균)
한해지나 다시찾아가니.. 다섯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더군요 ^^
너무 감사합니다 어머니..
그때 만나던 남친덕에 사랑을 받아 무럭무럭 자라는모습을보니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에휴.. 그러나 저희는
남친여친 으로 인연은 아니였는지..
정리를 해야만했습니다.
ㅜㅠ
그리고 부부로 다시 시작했답니당
하트 하트
갑자기 급고백 하고싶네요..
여보사랑해요.
지금 고양이의 이름은 "아가" 입니다.
여기서 썰하나
어머님이
고양이를 잃어버릴까봐.. 항상 목줄을 하고 키우십니다.
그러다 답답할까봐 풀어주면 고양이가 신나서 돌아다녔지용
그렇게 다섯아이가 생겼습니다 ^^
가끔 고양이가 없어져서 밤늦게까지 고양이를 찾으러 온마을을
"아가야 아가야" 하면서 목이 쉬라 찾아 다니셨답니다..
그랬더니,, 동네분들이.. 저집 또 애기 잊어버렸다고 그러시더랍니다 ㅇㅎㅎㅎㅎ
마무리는 저희집 아들딸램으로 합니당
따뜻해서 네발 쭉쭉 뻗고자는 아들램
신발신고 좋아하는 딸램.. ^^ , 신발을 부러워하는 아들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