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한지 참 오래 되었는데 남들 생일 축하는 많이 해봤지만 막상 내 생일이 오니까 이렇게 쑥쓰러울수가 없어서.. 허허 아는 사람이 볼까봐 아이피도 없이 나지막하게 올려봅니다.
그냥 나에게, 그리고 같은 생일을 맞은 22살 친구들에게 올 한해가 정말 뜻 깊은 일년이 되기를 바라고 지금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다시 돌아오지 않을 22살,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더욱 사랑을 베풀고 또 많이 사랑 받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고 자신을 잃지 않으며 너무 빠른 세상의 속도에 가끔 뒤처지는 건 아닐까 염려가 되어도 까짓 일년 늦으면 일년 오래 살면 되지, 라고 괜한 허세도 부려볼 수 있는 젊음이 재산인 20대의 초반. 하고 싶은 것도 하기 싫은 것도 마음껏 해보는 한해가 되기를.
훗날 지금을 돌이켜보면서 그때가 내 리즈시절이었지, 하고 아쉬움 없이 추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