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에서는 7월 말 8월 초쯤 지지율 역전을 의미하는 '골든크로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정체상태에 빠지자, 반 이재명 정서의 중도층과 지지층 흡수를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여당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낙연 캠프가 급해진 것 같다"고 했다.
동시에 당 내에서 반 이재명 정서가 분명히 흐르고 있는 만큼 '경선 불복론'이 맥락없이 갑자기 튀어나온 주장은 아니란 설명도 나온다. 이 지사를 지지하지 않는 지지층이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의심하는 눈초리를 계속 보내왔기 때문이다. 경선 불복이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당내에 이낙연 후보는 뽑아도 이재명 지사는 안 뽑을 지지층과 중도층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경선이 끝나고, 대선까지 시간이 남는다. 막판에 본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후보 흔들기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설 의원이 던진 '경선 불복론'은 경선이 치열해질 경우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선 불복을 직접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당 내 일부의 지적은 계속될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주 방송 토론회에서 '지더라도 지지자들에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할 수 있느냐'는 추미애 후보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이런 분위기는 이 지사에게 꾸준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추 후보가 제기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에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경선불복론까지 제기하는 상황에서, 당내 강성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출처 | https://nocutnews.co.kr/news/5605254_%EA%B7%B8-%EC%BA%A0%ED%94%84%EB%8A%94-%EA%B2%BD%EC%84%A0%EB%B6%88%EB%B3%B5%EB%A1%A0-%EB%AC%B4%EB%A6%AC%EC%88%98-%EC%99%9C-%EB%8D%98%EC%A1%8C%EC%9D%84%EA%B9%8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