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뱀토끼님에게 태양의 서커스 티켓 두장 나눔받은 학생입니다.
먼저, 뱀토끼님이 고민게에 나눔글을 올리셔서 고민게에 저도 나눔후기를 쓰려했으나, 이건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것 같아 이곳에 올립니다.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이 아닌 외출에 너무나도 들뜬마음으로 밖으로 나갔어요.
쇼디치에서 장만한 빈티지 네이비 가디건도 이날 처음 개시했어요.
요 몇일간 비가 추적추적오고 날씨도 늧추위가 한창이였는데 다행이도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어요.
햇빛이 쨍쨍하진 않았지만 바람도 덜불고 무엇보다 비가오지않아서 참 좋았어요
아쉽게도 집에 프린터가 없어서, 집 앞 펍에서 친해진 옆건물사는 폴에게 출력을 부탁해서 찾아 나오는길에 티켓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이곳이 오늘의 공연장소인 Royal Albert Hall 입니다. 사실 런던에 오고 난 후 지다다니며 보긴 했어도, 안에서 실제 공연을 관람하는것은 처음이라 무척 설레였어요.
이곳은 바로 맞은편에 있는 The Albert Memorial 입니다. 앞에 보이는 하늘색 차량이 너무 멋지게 어울려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오후 2시 10분부터 입장 가능이라 기다리고있는 모습입니다.
기다리는동안 사전 내용이나 정보들을 찾아보려 했으나, 처음보는 서커스 공연이고 게다가 가장 유명하고 멋진 공연의 감동을 오롯이 얻고자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오유에서 나눔받게된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했어요. 나눔에대해 굉장히 신기해하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자기도 말 꼭 전하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오유부터 시작해서 한국의 정 문화까지 설명 하고, 저희도 기회가 된다면 꼭 나눔하자고 약속했어요.
공연 시작 전 공연장 분위기입니다. 역시나 전 좌석이 뒷쪽 조금 뺴고는 관객분들이 완전 빼곡히 들어차 있더라구요
저희 자리는 BOX안에있는 좌석이었습니다. 정말 너무나도 좋은 자리라 이자리가 맞는지 여러번 확인했어요. 다른 나라나
한국에서도 뮤지컬을 몇번 보긴 했지만 이렇게 쉘브안에서 공연을 관람한것은 처음이라 공연 전 부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어요.
여자친구가 중간 쉬는시간에 화장실 다녀온다며 들고온 샴페인 두잔! 장소와 분위기 덕분에 더욱 달콤했어요.
공연은 정말.....
중간 쉬는시간에 화장실도 못가고 여윤에 잠겨있었으며, 공연이 다 마치고 나서도 한동안 빈 무대를 바라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어렸을적 부모님께서 동화책을 읽어주시며 잠들때 상상하던 그 상상의 세상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였습니다.
서커스라는 생각에, 과연 얼마나 신기하고 대단한 묘기들이 펼쳐질까 라는 기대만 했던 제 자신이 너무나 바보 스럽더라구요.
무대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었지만 배우들의 연기, 호흡, 막 사이사이 들어있는 유머 코드, 그리고 눈 깜빡이는 것조차 까먹게 만들었던 묘기들까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같았습니다.
뱀토끼님,
다시한번 나눔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유학생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 놓고있었던 '아름다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