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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선수 건에 대한 재반박
게시물ID : soccer_1556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drianico
추천 : 10
조회수 : 80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3 05: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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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언죄)더크면이해됨 님께 재반박합니다. 아래 글에서의 댓글에 대한 거라 그 댓글내용에 맞춰 번호를 붙였습니다.

1.선수 이적은 구단간의 거래와 구단과 선수 사이의 거래가 동시에 이뤄지는 꽤 복잡한 것이죠. 그리고 황희찬 케이스의 핵심 쟁점은 포항구단이 자신들 최고의 유스 선수를 키워내는데 들인 노력에 적합한 보상을 받았느냐이기 때문에, 잘츠부르크가 황희찬에게 지불하려는 연봉은 쟁점에서 한참 비켜나있는 주변요소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항이 키워낸 유스 선수를 데려가기 위해 잘츠부르크가 "포항에" 얼마만큼의 대가를 지불했는가'에 있으니까요. 알려진 대로라면 잘츠부르크의 최초 제시액은 5억원이었습니다. 유스 계약에 있었다는 위약금의 액수나 fifa에서 정했다는 훈련보상금의 액수와 같죠. 이때, 드래프트를 중심으로 하는 한국프로축구의 규정은 전부 로컬룰로 취급되기 때문에 유스 계약에서의 위약금은 아마도 한국 내 다른 팀으로 이적하려할 경우에만 발동될 겁니다. 한국 밖으로 이적할 경우에 대해서는 fifa가 제시해둔 훈련보상금 쪽이 발동하는 거죠. 즉, 잘츠부르크는 포항이 키워낸 유스 선수를 데려가면서 그들이 지불해야하는 최저금액만 주고 데려가려 했던 겁니다. 그게 가능했던건 프로 계약 가능 기간 이전의 공백기였기 때문이고요. 실제로 황희찬이 팀을 옮긴 시기가 저 공백기입니다. 그 외에 연봉이나 체제비 등은 황희찬을 팀에서 활용하기 위해 잘츠부르크가 투자하는 것이므로 전혀 별개의 일이죠. 최초 제시한 5억에서 최종제시였다는 11억 까지가 포항에게 선수를 키워낸 대가로 제시된 전부입니다. 애매한 표현으로 본질을 흐리지 마시죠.
2&3. 드래프트를 신청한 것과는 별개로 황희찬이 프로 계약이 가능한 나이가 되기 전에 해외로 나가버리면 포항으로서는 제도적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고소요? 제도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행위를 한 상태에게 미치지 않고서야 그게 될거 같습니까? 포항이 아니라 축협이나 fifa가 나서서 포항 편을 들어줘도 고소 못해요. 안해도 됐을 드래프트 신청을 한건 포항을 배려하려던 뜻이었다는 말은 속는셈 치고 믿는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황희찬은 '포항구단이 자신을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시기'에 잘츠부르크로 단독이적했습니다. 당연히 잘츠부르크와 포항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기 전이며, 포항구단에는 황희찬을 키워낸데 대한 아무런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선수는 이미 팀을 옮겼다는 거에요. 포항을 배려하는 듯한 '액션'은 취했지만 결국 이적료고 뭐고 아무런 대가 못 받고 포항이 선수를 뺏긴건 14년 말에 벌어진 팩트입니다.
4.규정의 헛점이라는 제 표현을 이해 못하신 모양이군요. 현재 한국에서 프로 축구선수로서의 계약은 만 19세가 되어야만 맺을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불가능해요. 유스 계약은 로컬룰로 취급될테니 만 19세가 되기 이전에 유스 선수가 해외로 가려고하면 구단은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오퍼가 들어올 확률이 희박할 뿐이죠. 오퍼가 와서 떠난 경우가 이전에 없던 것도 아닙니다. 장결희가 그렇게 포항에서 바르셀로나로 갔죠. 그것도 중학생때요. 그때는 훈련보상금이었든 유스 계약 상의 위약금이었던 포항구단에서 납득할만한 보상이 이뤄졌기에 논란없이 이적이 됐을 뿐입니다. (이때 마무리를 제대로 못한 바르셀로나가 이적시장 징계를 받긴 했지만;; 포항과의 문제는 아니었음) 그리고 이번에 황희찬이 잘츠부르크로 이적료 없이 떠난 날짜는 그가 만 19세가 되기 2주 전인 14년 12월 16일입니다. 저 날짜는 잘츠부르크와 '프로 계약'을 하고 입단한 날짜죠. 조금 위에도 적은 '포항구단이 자신을 절대로 건드릴 수 없는 시기'를 철저하게 이용했다는건 저 계약 시점만 봐도 명백합니다.

언론에서 난리를 쳤다고 하는데 황희찬의 이적건에 대한 기사는 베스트일레븐을 통해서 중요한게 두어개 정도 나왔었지만, 네이버 등을 '황희찬'으로 검색해보면 실제로는 거의 전부 U-23팀 아시아대회 때의 기사입니다. 논쟁이 있던건 축구팬들 모이는 커뮤니티였지 언론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이 케이스가 실시간 진행중이던 14년 말-15년 초에는 포항 구단의 홈페이지가 주된 논쟁 장소였고요. 기사 중엔 황희찬 부모 측에 대한 인터뷰 하나와 포항 프런트 측에 대한 인터뷰 하나가 이 케이스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데, 저 둘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과 이미 드러난 사실들(드래프트 신청, 14년말 전격이적)도 함께 놓고 보면 황희찬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규정/제도상의 헛점을 철저히 이용한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반박하시려면 저 내용들을 직접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증거에 따른 논리가 있어야지 앞뒤도 안 맞는 고소드립이나 대승적 차원 운운 이런건 소용없습니다. 포항이 갑질하고 조건변경하고 그랬다고 주장하시는데, 그거 증거가 있나요? 드래프트를 신청한 거나 만 19세가 되기 직전에 프로 계약을 잘츠부르크와 해버린 건 문서 등이 증거로서 존재합니다. 계약금 0원 제시도 증거는 없겠지만 이건 양측의 주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서 교차검증이 되니 그나마 믿을만한거고 그 외에는 물증이 동반된 팩트나 교차검증된 내용이 아니므로 무턱대고 믿을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항이 황희찬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마지막이자 유일한 조치는 그가 국내에 들어오고자 한다면 포항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드래프트를 신청해서 우선지명이 됐기 때문) 그가 K리그에 복귀하는 것을 막는 것 뿐입니다. 병역특례를 못 받고 군 문제를 해결해야할 시점에서는 이게 유효해지겠죠. 이천수가 임의탈퇴 됐을 때와 유사한 상황이죠. 포항은 저것 외엔 법적, 제도적 조치를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유스 관련한 분쟁이 포항에서만 세번째인만큼 제도보완이 꼭 필요해보이지만 잘될지는 모르겠네요. 학원축구계 쪽의 이해관계도 얽혀있는 문제라.
팬심에 쉴드를 무리하게 치는건 내가 아닌 당신입니다. 사건의 전후관계나 드러난 사실은 외면하고 한쪽의 일방적 주장으로 여겨지는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있으니까요. 새로운 물리적 증거나 정황이 드러나기 이전에는 황희찬이 통수치고 떠났다는 결론은 바뀌지 않습니다. 너무 명백해서 더 논란이 안되는 것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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