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막차를 타고 가던 길이었습니다..

명동역 쯤인가..?

아주 술에 만취된 아저씨 한 분이 지하철에 올라 타시더니 

저에게로 성큼 성큼 걸어오셔서

다짜고짜 '이 지하철 기름으로 가는거 맞지?'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저는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들었는데 지하철이 전기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기름으로 지하철이 움직인다면 이 정도의 지하철 요금으로는 어림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은 모르겠지만 기름으로는 가지 않습니다.'라고 정중히 대답해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아저씨께선 화를 내며 '에이 씨x'이라며 지하철 다음 정거장에서 바로 내리셨습니다.

저는 어처구니 없고 당황했습니다. 화도 많이 났습니다...

분을 삯히며 집으로 가던중 지하철에서 방송이 흘러 나왔습니다..









"다음 역은 길음 길음역 입니다."

죄송합니다.. 막차였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