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되게 열심히 하려고 하고 제가 해야되는 역할을 하려고 하는데 팀원들은 제가 생각하는 행동을 안하는 경우가 많네요.

하루종일 50판가까이 게임을 하면서 80퍼센트 이상이 그런 게임들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건 이상하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그 사람들의 역할이 실제로 그사람들이 해야될, 하고 있는 역할들과 전혀 다른건가봐요.

사이퍼즈 클베때부터 해서 1500일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난 몇년이 부정당한 느낌...

그동안 쌓아온 사이퍼즈에 대한 지식이 사실은 전부 틀린 것 같아서 뭘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탱커는 진입해서 적들한테 딜로스를 만들어내고 묶어두면 되는거고

원딜은 말그대로 딜을 하면 되는거고

서포터는 아군 원딜들을 잡으러오는 적 근딜이나 탱커를 막으면 되는거고.

서포터가 없다면 근딜이 대신 그 역할을 해도 되고.

트루퍼 잡을때, 타워깰때 탱커가 언덕 혹은 앞쪽 시야를 보면 서폿이 샛길쪽 시야를 보면서 원딜을 지키고

원딜은 열심히 딜하고.

 

물론 간단하게 말해서 이런거고 상황마다 해야할 행동들이 다 다르긴 합니다만,

매칭된 아군들이 제가 생각하는 해야할 행동들을 전혀 못해주는 경우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진짜 정말 잘해서 컨트롤로 스킬 다피해가면서 한타마다 3~4명씩 꼬박꼬박 잡는 그런 실력도 아니고

정말 잘풀려야 2인분 조금 더 할락말락한 실력인데 아군을 다 버리고 나만 킬먹고 크면 돼 라는 식으로 플레이 할 수도 없고...

시바포 하나 들어오면 원캐 셋이서 겁에 질려서는 서로 살겠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도망만 가서(심지어 킬힐때문에 다죽거나 한명만 겨우 살기 일수) 앞에 탱커는 백업도없이 두들겨맞다가 한타 터지고 요즘 원캐들 근거리 대응스킬, 생존기 많잖아요...

노장노모 극방토마스가 원딜만 보면서 지켜줄 수 있는 게임은 정말 흔치않은데 왜 그런 하드한 케어 없이는 딜을 넣으려고 하지를 않는지.

아예 한대도 안맞을만큼 완벽하게 케어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들고 설사 그렇게 케어한다고 한들 이쪽 티어대에는 딜을 잘 못넣는 원딜들이 허다해서 원딜들이 서포터보다 딜을 못 넣는 경우도 많아요.

...허탈한거죠.

 

군인이라 낼모레면 복귀고 한동안 또 사이퍼즈를 못할텐데 휴가나와서 점수를 복구하긴 커녕 브론즈까지 갈 기세네요.

술약속도 다 캔슬하고 10일동안 사이퍼즈만 하루에 30~40판씩하는데 점수변동이 없는걸 보면 역시 전 사이퍼즈랑 안맞는걸지도...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