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전등 밀폐용기 마지막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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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해 본 모양은 이렇습니다.

최대한 투명한 아랫부분으로 빛이 나올 수 있도록 손전등을 아래로 향하게 합니다.

건전지를 사지는 않았지만, 당연히 불을 켜고 담아야합니다.

깜빡이는 기능을 사용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저보다는 군인분들이 사람은 쉽게 풀면서도 절대 풀리지 않는 매듭에 대해서 잘 하실 듯 합니다.

집에 저울이 없어서 재어볼 수는 없었지만 모두 약 600g 정도로 추측합니다.

모래주머니는 따로 구하지 않았습니다.

어설프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쓰레기가 될 것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중 하나라도 살아있는 사람의 손에 쥐어질 수 있다면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바깥 사람들이 당신들을 구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고요.

물론 하나라도 닿았을 때의 이야기지만요.

어쩌면 나중에 회수된 것들 중에서 쓸만한 것들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투입했던 장비라고 소개해서 판매하고

희생자 가족을 위해 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주 나중의 이야기겠죠)

부디 많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