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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11년차 조언 한가지
게시물ID : programmer_15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수인생
추천 : 17
조회수 : 1366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2/23 16:29:43
저보다 더 오래하신 분들, 실력자 분들 많으실텐데 혹시나 도움될까해서 한번 올려봅니다.
올해로 11년차 되었는데 인터넷에서 다른 개발자분들 보면 실력향상이나 자기계발같은걸 좀 거창하게 생각하는게 있는거같아요.
자기계발이란게 꼭 거창하게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퇴근후나 주말에 책보고 공부하는것만 있는게 아니에요.
저같은 경우 처음 취업했을때부터 일하다가 궁금한게 생기면 그 자리에서 바로 코딩해서 실험해보는 습관이 있어요.
이게 별거 아닌거 같은데 10년 정도 쌓이니까 도움이 정말 많이 되더군요.
저는 개발언어는 C/C++/C#을 주로 사용하고 윈도우/리눅스 환경에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주로 했습니다.
C++ 코딩하다가 포인터나 쓰레드 관련해서 궁금한게 생기면 바로 다른 IDE 열고 프로젝트 만들어서 최대한 간단한 예제 만들어서
테스트 해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진데 일 하다가 궁금하거나 아리송한게 떠오르면 검색해보다가 결론이 안나면 바로 코딩해서
결과를 보고 알아내는 습관이 있어요.
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일하면서 하나씩 쌓이면 나중에 가면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냥 일만 하시는 분들 보면 기본적인거를 잘 모르는 개발자들 많이 봤어요. 예를 들어 화려한 UI를 개발하면서 정작 UI쓰레드의 개념을
잘 모르거나 대규모 네트워크 프로그램 개발잔데 TCP/UDP 차이를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도 봤어요.
특히 네크워크같은 경우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TCP 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개발자는 별로 못 본거같아요.
그냥 소켓 API 호출하면 TCP 드라이버가 알아서 해준다 정도만 알고 개발하는거죠.
이런걸 공부하려고 두꺼운 TCP/IP 프로토콜 스택 같은 책 보는것도 좋겠지만 간단한 테스트 프로그램 만들어서 돌려보고 수정해보고
하는게 실질적으로 더 도움되고 빠르더라고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그냥 생각하는것도 도움이 많이 되요. 그러니까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어떠한 문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는거죠. 내가 DB 를 만들면 어떻게 만들까 라던지 어떤 대규모 시스템을 설계한다면 어떻게 할까 뭐 이런 문제들에대해 혼자서
그냥 생각하는거요.. 막연한것 같지만 반복적으로 생각하다보면 조금씩 구체화되고 새로운 문제들이 보이고 나중에 실제 개발할때
적용가능한 내용들을 발견하기도 하구요..

조만간 백수가 될 개발잔데 그냥 잉여롭게 놀다가 오유에 프게가 있다는걸 알고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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