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 워낙 잘 되는 편이었고 델타가 맹위를 떨치던 때도 아니니 한국 뿐만이 아니라 작년말무렵 방역 선진국이라고 불리던 대부분의 나라는 백신 도입에 살짝 유보적이었고 그 덕에 고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 모더나 물량 펑크난 걸 한국정부가 교섭을 잘못해서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건 정말 헛소리입니다.
흔히 화이자 백신이라고 알려진 백신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하고 임상과 물류는 공룡 제약업체인 화이자가 책임지는 파트너쉽으로 나온 백신이죠. 화이자 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푸싱도 파트너쉽 멤버로 생산라인이 어느정도 갖춰진 상황에서 출발한 백신이지만 모더나는 초기부터 생산능력이 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어느정도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전 실적이 전무하다싶은 신생기업인 모더나가 대규모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을리 만무하니 생겨난 문제인데요 론다나 카탈란트, 사노피 등이 생산을 돕고는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해 지난 4월에는 영국, 캐나다에 공급 펑크가 있었고요 이번에도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도 피해를 입었죠. 하지만 한국 언론처럼 왜 모더나 계약해서 난리냐는 소리는 본 적이 없네요.
심지어는 우리쪽에서도 무슨 이재용이 모더나 백신을 삼성바이오에서 생산보조를 하고 있으니 이걸로 정부에 가석방 압박을 했다는둥 썰 풀던데 말도 안되고요.
그냥 전인류가 너무 간만에 당하는 팬데믹 상황이라 모든게 엉망진창이라 그런 거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이렇게 빨리 백신이라도 나오고 그걸 이만큼이라도 손에 쥘 국력이 있는 걸 감사해야할 상황이죠. 사람 목숨에 정치질은 이제 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