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 야구단과 금전을 거래한 의혹을 받는 전직 한국 야구 위원회 심판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중앙 지방 검찰청 강력부 (부장 검사 박재억)는 30일 상습 사기와 상습 도박 혐의로 전 한국 야구 위원회 심판 최(50) 씨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최 씨는 두산 베어스 김승영 전 사장과 기아 타이거즈 구단 등 프로 야구 관련 지인 등에게서 총 3000만여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다. 최 씨는 빌린 돈을 대부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재까지 최 씨에게 금품을 건넨 구단으로 두산 베어스, 기아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스 등 4곳을 확인하고 해당 구단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에는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인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이 밖에도 삼성 라이온스와 기아 타이거즈 직원 2명을 조사했다. 기아는 최 씨 부탁으로 2012년과 2013년에 100만 원씩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2013년 10월 프로 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두산 베어스 김승영 당시 사장으로부터 3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았고 그 해 시즌이 끝난 뒤 한국 프로 야구에서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