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도 물론 가지고 있는데 요즘 나오는 게임들이 그래픽 열라좋고 재미있다고 입모아서 얘기하고 있지만,
요즘 게임들은 그래픽, 타격감, 심지어 컨텐츠까지 똑같이 따라가고 있는 듯한 추세라서 갓겜이라 불리는 것들을 아직도 안사고 있었습니다.
PS3도 스펙옵스와 DUST, 리켈링플러스 하려고 산거였고, 원래는 철권태그2를 위해서 산 거였지만 다른 게임들이 주 종목을 이뤘죠.
그리고 PS VITA를 1년 반 정도 전에 처음사고 게임 재미있어보이고 추천하는 것들을 모으기 시작하고
지금 PS4나 PS3보다 비타게임을 더 많이 샀네요. DOA5, 요마와리, 프리덤워즈, 디맥 테크니카튠, 그래비티 데이즈...
비타는 그래비티 데이즈, 프리덤워즈(정신차리고보니 310h나 했었습니다.) 열심히 하다가 재미없으니까 창고로 쑥 집어넣었습니다.
그리고 설날 지나고 세뱃돈 받을 나이도 지났고,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할 거 없어서 게임 하나 재밋는거 없었고,
인생에서 잘하는 것도 없었고(?),
그러다가 정말 우연히 국전에서 본 게임이...
귀여운 고양이(네코)캐릭터가 그려진... 그런 게임입니다.
에어쉽Q(PS VITA, PS4 발매예정)
2D 샌드박스 RPG로 아직(도) 일본어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6년 중에 중국어, 한글패치가 배포(무료배포입니다... 무료패치!!!)됩니다.
가격이 1만9천 밖에 안하길래 싸구려(쓰레기)게임인가 싶고, 사면 돈낭비아닌가 싶었습니다.
이 생각을 조금이라도 줄여준게 바로 표지에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때문...
게임은 얼마나 괜찮은지 제가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처음에 들어가자마자 여자목소리로 '에어쉽Q'라고 말해줍니다.
꼭 인텔리비전 확장기기인 인텔리보이스와 같이 게임제목을 말해줍니다.
전 좋아합니다. 고전스타일을요...(아재취향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본어버전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달린다는 그 언어장벽을 뚫고 튜토리얼을 마친 다음 세상밖으로 나가봤습니다.
그리고 많은 짓들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비행선 하나를 가지고 세상에 나갔는데, 퀘스트를 깨면서 원피스를 찾으러 나가는 것도 가능했고,
비행선을 나무에 처박아 장작을 얻는 것도 가능했고, 무엇보다 조합시스템이 간편해서
자원만 있으면, 원하는 도구를 선택해서 스피드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쯤되면 테라리아 모방게임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스샷에 보이는 나무들은 전부 제가 심은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특정 오브젝트를 땅에 떨어뜨리면 모래나 흙, 자갈은 블록으로 변하고, 씨앗은 나무를 생성합니다.
그리고 퀘스트(라퓨타... 스토리에서는 남동생을 구하러 갑니다.)를 깨고 다니면서 여러가지 섬들을 보게 되는데,
섬들마다 나오는 음악이 각각 다 다릅니다.
그리고 테라리아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이 게임에서는 확대와 축소가 자유입니다.
섬의 지형을 보려면 축소하면 되고, 캐릭터 주위에 몬스터가 있으면 축소해서 무기를 들고 싸웁니다.
이 시스템이 게임을 하기 가장 편하게 하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터치스크린도 지원을 하기 때문에 무기, 자원, 도구 스왑이 편리합니다.
인벤토리에서도 역시 터치로 도구 스왑과 제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결론으로는... 가격에 맞지 않게 정말 좋은 게임이더군요.
국내 온라인게임(사퍼밖에 안했지만?)도 이제 재미없고 3D게임도 그래픽만 발전한 게임시장에 실망해있는 저에게 가장 적합했던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여러 불편한 점들이 많이 발견되었지만, 다행히도 제가 게임보는 눈이 많이 높지 않았고, 재미가 불편한 점을 커버할 정도로 상당한 요물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첫 플레이했을 때, 2시였는데 눈 깜빡이고 고개 돌리니 10시였습니다.
헬다이버 다음으로 좋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ㅎㅎㅎ
(아냐... 이건 비행선에 치인 흔적들이에욧...)
네이버에 에어쉽Q쳐도 제가 하는 블로그 에어쉽Q 포스팅밖에 안뜨네요. 이 게임에 공감하는 사람이 없어서 심심합니다 ㅠㅠ
PS4버전 역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얼마만에 남겨보는 겜글인데 이게 후기인지 덕글인지 휴...
어쨌든 귀여운 게임이나 비타 할게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이 게임을 추천드립니다.
(결국 추천으로...)
실피드와 맞다이뜨고 있습니다. 전부 다 저의 오늘 저녁밥이죠.
아 그리고 참고로 PS VITA TV 지원하고, 애드혹 4명 코옵이 가능합니다. 아 애드혹이요. 와이파이로 하는거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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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제 인생이 되거나 영원히 함께할 이 게임을 위해 건배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