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4갤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원하던 임신과 출산 그리고 힘든 육아...아기를 보면 감사하고 행복하고... 하지만... 엄마로써 감당해야할것들이 너무 많네요
임신때부터 주위에서
애 낳는거 안무섭냐고 물어볼때
전 키우는게 더 무섭다고 했어요
진짜 애키우기 힘드네요
어릴때부터 저질체력, 지병도 있었던터라 약하고 잠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매일 하루하루 겨우 버텨서 키워내는거같아요
요새 신랑은 바빠서 독박육아중이고 양가부모님 모두 일하시니 완전한 독박육아네요
퇴근해서 그나마 젖병이랑 설거지 부탁하면 해주는데 요새는 그마저도 잊었는지 안하고 이불도 안개놓고가면 너무 화나요.... ㅠ
평소엔 진짜 잘도와주는 남편이라 그냥 속으로 삭히는데 이렇게 힘들때 쌓여있는 빨래 설거지 같은거보면 나혼자 다해야하나 싶고요
시어머니는 제가 몸이 힘들다하면 원래 애키우는게 힘들다면서 뭐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괜찮다고..ㅎㅎ (참고로 산후검짐 골밀도 60대 나왔어요 ㅠㅠ)
전 안괜찮은데 말이죠 그냥 고생한다 힘들지 해주셨음 하는데
그냥 무조건 그만한 애가 어딨냐 진짜 순한거다 거저키우는거다 하시구요 그럴거면 그냥 전화를 안하셨음 좋겠네요
친정엄마는 전화하셔서 아기사진보시며 모빌을 왜이렇게 눈에 가깝게 대놧냐 애기 놀래겟다 등등....
휴... 모르겠어요 다 짜증나요 그냥 제가 우울하고 힘들어서 그런거겠죠...
물론 아가 순한편이에요 통잠도 잘잤구요
백일이후 기절이 오셔서 징징거림과 잠투정 그리고 잘잘땐 12시간 통잠자지만 밤에 깰때는 엄청 깨는데 그나마 지금은 잘자요
신랑은 일하니까 잘자라고 거실에서 재우는데 애기가끔깰때는 신랑이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이런거 모르니까ㅠ 밤에 한번쯤 보라하면 자긴 잠 못자면 진짜 일하는거 힘들어진다고 하는데 뭐 알지만 짜증나네요 이번 주말엔 봐준다는데 그냥 나가버릴랴구요
혼자 다 감당하는거같아서 억울하고 눈물나고
나름 회사다니며 화려하게 살았는데
늘어진티네 츄리닝에 안경쓰고 밥에 물말아먹고있는데 슬퍼서 한참 울었네요 ㅋㅋ
아침에 눈뜨면 아 또 시작이구나 오늘하루 어떻게 버티지 싶네요
꿈꾸는데 죄다 예전에 자유로웠던 시절의 꿈만 꾸네요 ㅋㅋ
애기 너무 이쁜데 정말 애한테도 미안하고...
어떻게 극복해야될지 모르겠어요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