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 지역 광역·기초의원 일부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광역·기초의원은 24일 도의회 현관 앞에서 "국가적 과제를 수행할 적임자는 이낙연 후보라고 확신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최충진 청주시의회 의장, 연풍희 증평군의회 의장, 장선배 도의원 등 지역 광역·기초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74명(도의원 15명, 시·군의회 의원 59명)의 의원 명단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 의원 중 일부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명의 도용 논란이 인다.
실제 명단에 포함된 한 도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 캠프에서 직함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한 기초의원은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지지 명단에 포함되는 것을 동의한 적 없고 오늘 지지 선언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한 도의원은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의원이 명단에 있어 확인해보니 자신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