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말씀드리죠.
먼저,
1. 두부 심부름이 진짜 일베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드립인가?
'두부 외상' 자체는 일베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혐오스러운 드립이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류준열이 일베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엄마가 두부 심부름을 절벽에서 시킨다 - 두부 심부름을 하는 것은 어린이기 때문에 돈이 없어 외상을 한다 - 두부외상과 절벽 - 일베' 이런 식의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실제로 일베에서 두부 심부름이라는 드립을 사용한 적이 있는지 찾아볼까요?
구글에서 site: ilbe.com 두부 심부름이라는 명령어로 2016년 1월 이전의 글을 검색해봤습니다.
(이것도 뜬금이 없죠. 고로 원래 뜬금없는 개그를 자주 선보인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이미지가 검색 결과의 전부입니다.
검색 내용에서 '두부외상' 드립은 있지만 '두부와 심부름' 을 연관시켜 사용한 글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두부 심부름이라는 드립은 일베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드립이군요. 오직 '두부' 와 '절벽'의 연관성만 있을 뿐이죠.
2. '두부'와 '절벽'?
그렇다면 두부와 절벽을 연관짓는 경우도 많을까요?
두부 절벽 site:ilbe.com으로 16년 1월 이전의 결과를 검색한 것입니다. 눌러보면 아시겠지만 일베 내의 검색인데도 연관 없는 글이 대부분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즉, 두부+절벽의 조합 자체 또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합이라는 것입니다.
3. 두부 심부름이라는 조합 자체가 뜬금이 없다?
짱구는 못말려 5기 13-3화 제목은 '두부 심부름은 힘들어요' 입니다. 2005년 11월에 방영했죠. 두부 자체가 심부름거리의 클리셰로서 사용된다는 반증입니다. 
그 외에도 신문 칼럼, 유투브, 웹툰 등 다양한 매체에서 '두부 심부름' 을 심부름의 클리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로 '두부 심부름'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죠.
4. 무명 시절이라 생각없이 일베드립을 말한 것이다?
1시 32분부터 봐주세요. 올해 1월 18일 v앱 방송입니다. 인스타그램 사진들의 상황을 전부 설명해주고 있는데, 만약 그분들 말대로 무명 시절이라 생각없이 포스팅했다면 이미 유명해졌을 시점에 굳이 방송에 나와서 설명까지 할 이유가 없죠.
이제 가능성은 두 가지로 나누어집니다.
1. 류준열은 '절벽', '두부', '심부름' 모든 단어를 의도해서 조합해 사용한 것이며 일베에서 사용하지도 않는 새로운 드립을 만들어내 사용하여 일벌레임을 티내려 했다. 또한 그것을 인터넷 중계방송에서 굳이 가져와 설명까지 했다.
2.그냥 여행에서 절벽 타는 포즈로 연출해서 사진을 찍고, 뜬금없는 주제를 조합해 뜬금없는 유머를 선보였다. 평소처럼.
그런데 우연히 일베가 사용하는 단어인 두부를 심부름의 클리셰로서 사용했고, 또한 사진은 절벽 타는 포즈였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류준열이 정말로 이 모든 것을 의도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우연한 확률이었을까요? 확신할 수 없다면, 지금 류준열이 일벌레가 의심된다며 기사까지 뜨고 있는 현재 상황은 올바른 것일까요?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