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을 써봐요 ㅜㅜ 떨리네요 왠지
얼마전에 제가 엄청 신세졌던 미국인친구가 한국에 놀러왔는데요! 무려여자
좀 있으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되서 기억에 남는 한국적인 선물을 몇개 주고싶은데,
선물 후보군 몇가지 골라놓고 이틀을 고민하고 있어요. 결정장애니뮤
한국적인 이미지가 느껴지면서도
너무 전통적인 분위기가 나거나 옛느낌은 덜 나는 제품으로 고르고 고르다보니
막 색동으로 무당같은 그런느낌 있잖아요 ;; 그런아이들은 덜어내고
받는 친구도 부담없게 사실 제가 팬시 덕후라 팬시위주로 알아봤어욥 ♥
1번후보. 지도
우리나라 지도를 깔끔한 그래픽으로 풀어낸 아이에요.
그 나라의 지도만큼 확실하게 그나라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물건이 있을까요.
이번에는 서울밖에 못돌아 다녔는데 다음에 올때는 서울 말고 다른곳도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얘는 이렇게 앞면에는 한국의 지형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뒷면에는 한반도 전체가 표시되어있어서 원하는 면을 선택할 수 있는점이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집안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춰서 어울리는 톤으로 맞출수가... 있는..데
..이건 다 연출이야.. 이런집은 존재하지않아 ㅜㅜ
2번후보.
캐릭터상품
얘네들 진짜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ㅠㅜ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들이랍니답!!!
귀여운 그래픽으로 승부하는 곳이에여. 보세요 개굡♥
기존에 한국적인 모티브로 만든 팬시제품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어떤방식으로 풀어내는냐에 촛점을 맞춘반면,
여기는 보세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의 캐릭터화라니요!!!!데밋!!!!!
↑ 얘는 고추튀김이고요 ↑얘는 군고구마구요
↑ 얘는 김밥 ↑ 얘는 떡볶기
↑ 이녀석은 치즈김밥이에요
다들 하나같이 귀엽지않나요?!?! 저는 고추튀김을 젤 좋아합니다... 캐릭터요. 하하
튀김을 조끼로 입고 있는게 너무 귀여워요 ㅋㅋ
3번후보. 엽서
선물을 줄 때 손으로 쓴 편지를 같이 넣어주면 받는 입장에서 감동이 배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엽서나 카드도 하나 넣어주면 좋을것 같아욥!
카드류나 엽서류는 다른 팬시제품에 비해 만만해서 종류가 많은편이에요.
그중에서도 이게 다른아이들보다 특이하고 이뻐서 골랐어요.
장군 일러스트가 되어있는 엽서에요.
옛날 한국의 군인들이라고 설명해주면 재밌어하지 않을까요 ㅋㅋ
4번후보. 수첩
한국의 팔괘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노트에요.
외국칭구들이 동양에 대한 어떤 막연한 오리엔탈리즘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많이 있는것같아요.
물론 제가 아는 외국인 칭구는 1명입니다만 ^^;
같이 다니다보면 이런 신비한 이미지에 반응을 보일때가 많아요
5번후보.
뱃지
세계의 지하철노선도로 유명한 곳의 국보뱃지입니다! 오오옿!!
진짜 귀여워요 저거 특히 청자!!!
진짜 몽글몽글 이쁘지 않나요 ㅜㅜ
색도 파스텔톤으로 너무 귀엽게 잘 뽑은데다가
뒤에는 영어로 설명까지 되어있어서 맘에 쏙 들어요!! 근데 왜 하고다는 사람을 못봤
얘는 책도 있던데 책은 좀 부담스럽고
선물하기엔 이 아이가 아기자기하고 더 좋을듯!!
미륵보살 턱괴고 있는거 ㅜㅜ 귀욥 ㅠㅠ
6번후보. 스티커
봄이 오면 옛날에 대문에 붙였던 입춘대길을 스티커로 만든 아이에여
이걸 붙이면 그 해 복이 들어온다고 설명해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
위에도 얘기했듯이 그런 이야기에 반응을 잘 보이더라구요. 신비의 동양!!!
붙일때도 이렇게 사선으로 붙여줘야해 라고 하는식의 규칙들에 흥미를 보입니다.
제가 아는 외국인들은 다 그렇습디다. 1명
종류도 여러가지 있는데 가격이 싸서 선물할때 사이드 선물로 하면 좋을것같아요.
이것만 주기엔 너무 라이트한 감이 있어요 ;;
이 친구가 한문도 왠지 멋있어하고 한글도 좋아해서,
특히 '옷' 이나 '홋' 이 글자를 좋아하는데요.
옷은 팔벌리고 있는 사람같은 모양이라서 재밌다고하고
홋은 그 팔벌린 사람이 모자쓰고있어서 재밌대요 ㅋㅋㅋㅋ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보다가 빵터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번후보. 노트
한국의 색을 칠교놀이에 덮어씌워서 노트로 풀어낸 아이에욥!
색감 자체를 너무 이쁘게 잘 뽑아 낸 것 같아요
심플/깔끔하고 부담없이 무난하게 쓸수 있을것 같지 않나요?
취향도 별로 안탈것같고 안정적인 선물의 포지션이 될 수 있을것같아서 좋아요 ㅎㅎ
글쓰는게 이렇게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줄 몰랐어요.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정신력이 흐트러짐을 느끼네요, ㅠㅠ
눈팅으로 보냈더 그동안의 시간들을 반성해봅니다. 넵
외국인친구의 선물을 고민하는 저같은 오유인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얘네들 말고 더 이쁜거 알고 계신분들은 추천해주세욥!!!!!!! 그런건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