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에 동생 자살.. 이보다 더 크고 불행한 일은 없을 것 같앗는데.. 후에 남편만나 결혼.. 신혼초 불행한 결혼생활.. 현재는 많이 극복한 상태이나 아주 좋지는 않아요 이혼직전까지 갓다가 합가. 그리고 바로 아버지 루게릭확진.. 지금은 일도 그만두고 아버지 병간호중..
분명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많을거라고 생각하고 그걸 아주 잘 알고 잇으면서도.. 막상 주변인들은 모두 행복한 사람들 뿐이에요 난 아이도 없고 결혼생활도 행복하지 못한데 최악의 병이라는 루게릭을 앓고계신..거동도..자가호흡도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히스테리 부리는 가엾은 아버지.. 요즘은 그냥..나 자신이 점점 우울해지고 히스테리컬해 지는걸 느껴요. 병간호는 혼자하는것도 아니고 엄마도 계시지만 엄마는 연로하시고..체력적으로 힘들어하셔서 혼자 돌보기가 벅차요.. 루게릭이라는 병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상태와는 확연히 큰 차이가 잇어요.. 제가 느꼇을땐 적어도 하루에 20시간가량 지치지 않고 쉼없이 명령을 받들어 움직여줄수 잇는 로봇 3대가 필요한 병이에요..
아 너무 우울해.. 이젠 나도 점점 악마처럼 변해가 엄마아빠 너무 불쌍하다 생각하면서도 이 우울감이 극복이 안되네요... 어디 한곳에서도 즐거움을 찾을 수가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