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윌리엄스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라는 평가를 받을만 합니다. 통산 타율 .344에 이르는 정교함과 통산 521홈런의 파워도 놀랍지만 무엇보다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것은 그의 눈이었습니다. 전쟁에 참전하면서 시력 검사를 받게 된 그는 10만 명에 한명 나올 동체 시력이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날아오는 공의 상표를 볼 수 있다고 하는 놀라운 선구안을 자랑했습니다. 통산 타석당 볼넷 1위. 그리고 800개도 되지 않는 삼진 갯수. 정교함과 메이저리그 역사 최고로 뽑히는 선구안을 겸비한 그는 통산 출루율에서도 .482로 1위에 올라있습니다.
1941년은 그의 커리어에서도 특출난 해였습니다. 월간 50 볼넷을 얻어내는 등 147볼넷을 골라내면서 삼진은 겨우 27개. 그러면서도 37개를 넘겨 홈런 1위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이 해 그는 메이저리그 '최후의 4할'을 기록했습니다. .406-.553-.735의 무시무시한 슬래시 라인. 그는 WRC+ 222를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19세기 선수 존 맥그로가 기록한 .548의 출루율을 넘어 역대 1위에 오른 것은 덤이었죠.
배리본즈에 의해 두 차례 (2002, 2004년) 경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기록 중에서도 가장 안전할 기록의 하나입니다. 이제 타자들은 더 이상 전처럼 리그를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테드 윌리엄스와 같은 선구안이 나온다 하더라도, 4할을 기록하는 타자가 나오더라도, 이와 같은 출루율을 기록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경신 가능성: 죽기전에는 보지 못할 듯 합니다.
가능성 있는 선수: 그나마 마이크 트라웃. 트라웃이 50홈런을 치면서 바빕 신의 도움으로 3할 후반대 타율을 기록하고, 그 해 에인절스 타선이 모조리 AAAA 선수급으로 망하고, 트라웃이 삼진을 절반으로 줄인다면 가능할지도.. (제가 써놓고도 말도 안되는 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