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5월 19일 밤쯤, 아부지가 선물로 받았다던 듣보잡 브랜드의 알로에 수딩젤을 담뿍 얼굴과 목에 바르고 잤었는데 일어나니 얼굴이 화끈거리고 너무 건조하고 그랬는데 이때는 뭐가 잘못된지 몰랐었어요 ㅠㅠㅠ
그냥 평소처럼 지내다가 눈밑이 진짜 주름 개심해지고 (울 할머니보다 심할만큼) 얼굴 전체적으로 빨개지고 대박건조하고 특히 목은 너무 가렵고 ㅠㅠㅠ 진짜 이대로 가단 얼굴이 면상되겠다 싶어서 난생 처음으로 피부과엘 갔었습니다.
급해서 그냥 동네 피부과에 갔었는데 의사선생님이 혼내시면서 더 늦게 왔으면 너 진짜 이 할머니 주름 안 없어졌다 절대 화장하지 마라 이러면서 베이드크림이랑 알러지약 처방해주셨었는데 제가 한참 화장의 기쁨을 만끽하던 때라 화장은 못 놓고 있었어요... 결과는 아무리 한 달 내리를 약 먹고 발라도 효과 음슴...
사실 중간중간 와!!!! 다 나았다!!!! 할 정도로 괜찮은 적이 두세벜 있었는데 화장하자마자 리턴^^ 이 때 부모님의 권고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봤습니다
마찬가지로 화장하지 말라고 하셨고, 약 처방 받고 무슨 물리치료? 같은 것도 받아서 이젠 피부 아프고 따갑고 가려운게 못참을정도로 스트레스라 진짜 화장 독하게 안했었어요
그냥 강제 생얼로 다니고 ㅠㅠㅠ 의사 선생님이 일주일정도면 낫는다고 하셔서 약+수분크림+자외선차단제(이건 발라야한다 하시더라구요) 만 바르고 또 원래 피부로 컴백!! 한 기쁨으로 화장했는데 다시 완전 빨갛게 뒤집어져서 리턴~.~
또 어느정도 괜찮아졌다가 7월 말쯤 급하게 클렌징오일을 하나 샀는데 그게 진짜 자극적인 거였어서 목에 다시 피나도록 긁다가 리턴~.~
짜증나서 1년 기른 머리도 자르고 커트해버리고 화장 안하고 3주간 쌩얼로 다녔습니다. 3주면 나았겠지 하고 그저께 잠깐 화장해봤는데 다시 핵건조해지고 가렵네요 처음처럼 붉게 팅팅 붓고 주름 개심하고 그런 건 없지만 진짜 옛날에 아무거나 막 바르고 전혀 민감이랑 1도 관련 없던 시절이 너무 그리워요 ㅠㅠㅠㅠㅠ...
혹시 저랑 비슷한 증상 겪으신 분들 탈출 후기 있으신가요? 자다가 얼굴 가려워서 깨는 것도 화장 못하는 것도 너무 싫어요...
화장을 완전히 끊는게 답일까요? 3주면 오래 안했다고 했는데 그래도 다시 돌아오니 이게 답이 맞았나도 싶고... 영원히 이런 피부인생인가도 싶고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