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당 지도부가 직접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달라.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저 또한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음을 눈물로 호소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부겸 전 의원이 말한 ‘중대 결심’이 뭘까요? 저는 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부겸 전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해서 총선에서 불리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겠지요. ‘사람은 좋은데 당이 별로여서’라며 주저하는 대구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김부겸 의원의 요청을 더불어민주당이 모른척해서는 안됩니다. 김부겸 의원이 무소속으로 대구에서 당선되는 것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서 당선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김부겸 의원의 발언의 행간을 잘 읽어야 합니다. “당 지도부가 직접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달라”는 것입니다. 홍의락 의원을 컷오프시킨 공관위의 결정을 철회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김부겸 의원의 요청을 수용하여 당 지도부가 홍의락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하면 홍의락 의원은 당연히 컷오프 결정을 재고하지 않으면 복당하지 않겠다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그러면 당 지도부가 먼저 복당을 하고 재심을 요청하라고 하면 됩니다. 그것을 수용할지 말지는 홍의락 의원의 몫이죠. 그리고 재심 결과도 컷오프로 나오면 그땐 김부겸 의원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까지가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전 의원의 요청을 성실히 수용하는 태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부겸 의원의 체면을 세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대구시민들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