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있는데 돈도 여친도 희망도 음스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아침 출근길엔 어느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영등포구청역도 사람이 어지간히 많은게 아님 음청나게 많음
오늘도 어김없이 발암유발겜 캔디크러시사가를 하면서 갈아타기 위하여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렸음
진짜 캔크사 스테이지 디자인 한사람 명치때리고 싶음
아무튼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사람에 떠밀려서 내리는 중이었음
내려서 계단쪽으로 사람에 밀리며 올라가길 기다리고있는데
뒤에서 어떤 나이 많은 아저씨가 팔꿈치로 등을 찍으면서
아저씨 : 빨리좀 갑시다 좀
하는거임
평소에 본인은 모르는 사람 또는 지나가는 사람이 내 몸을 만지는거 또는 미는걸 극혐하는 사람임
가뜩이나 사람많고 앞에 가지도 못하고 캔크사는 빡치는데 뒤에서 밀고 저러고 짜증이 엄청났음
하지만 나는 대한민국의 양반이므로 화를 잘 다스리고 길을 비켜드린 이후
"죄송합니다 먼저 가세요."
라고 했음
하지만 내앞이 사람으로 막혀있기 때문에 빨리 갈수가 없는게 당연지사임
결국 나랑 자리만 바꾼 꼴이 됨
기회는 이때다 나는 팔꿈치로 아저씨 등을 밀면서
"빨리좀 갑시다 좀"
하고 받은대로 돌려줌
옆에 있던 사람들 다 빵터짐
그 아저씨 험상궂은 표정으로 뒤를 휙 돌아보더니
묵묵히 갈길 가심
아 시원해
적고나니 별로 안시원한건 기분탓인가...
아무튼 그땐 참 시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