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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기는 고민하지 마세요.
게시물ID : diet_11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4
조회수 : 1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08 20:12:00

장애인 활동보조라고 아시는지요? 저는 약 1년 가량 장애인 활동보조(이하 활보)를 했습니다. 

말 그대로 "장애인 활동을 보조'하는 일이죠. 신변처리에서부터 식사, 교통수단을 포함한 이동 보조등을 합니다.


지하철의 엘리베이터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혹시 아시나요? 

정확한 년도수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아마 2001년부터 약 6년간의 시위를 통해 얻어낸 것이죠. 

장애인도 버스를 타자, 지하철을 타자, 라는 요구를 했고, 수도 없이 연행당하며 얻어낸 결과입니다. 물론 아직도 장애인들은 마음껏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지... 않습니다. 멀었죠.


어쨌든 기나긴 투쟁을 통해 저상버스가 생기기 시작했고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생겼습니다. (이거 사용할 땐 장애인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장애인들과 거리를 활보하다 보면 황당한 사건들도 많고, 가슴아픈 일들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지하도에는 건장한 비장애인들을 위한 에스컬레이터가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한 지하철 역에 하나 정도 있지요. 보통.

그 엘리베이터 고장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애인은. 지하철 내렸는데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면.


사회는 참으로도 이기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사회약자와 함께사는 사회를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장애인의 요구에 '예산'이니'비용'운운하며 내처버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요. 


도처에 장치되어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보면 온 몸이 오그라질 정도로 부끄럽습니다. 그 비용으로 더 많은 엘리베이터를 만들었어야죠. 임산부와 장애인을 비롯한 노약자를 위해. (참고로 임산부는 배가 아직 나오지 않은 12주까지 가장 조심해야만 한답니다. 유산확률이 가장 높거든요. 계단 오르내리기는 물론이고 차를 타는 것도 삼가야 한답니다.)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자 하면, '충분한 운동이 되기엔 부족하다'라고 하실 분들도 있을 거고 '다리 굵어질까 두렵다'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근육이 붙지는 않지만 평소에 많이 움직이는 습관처럼 훌륭한 것도 없습니다.


계단 오르내리기 운동을 얘기하시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계단 오르내리기를 할 수있는 분들.. 이것 만큼은 일상생활화 합시다. 얼마나 좋아요? 다리가 튼튼해지면 그게 노후보장입니다. 허벅지 근육이 많으면 허리가 굽지 않는다죠. 골반중심으로 근육(척추기립근, 복근, 엉덩이와 다리근육)이 튼튼하면 더없이 좋은 겁니다.


참고로 계단을 빨리 내려오지 않고, 쿵쿵 내딛지 않고, 다리 힘으로 버티며 천천히 내려오면 무릎에 충격 없습니다. (오르는 속도 보다 빠르지 않은, 비슷한 속도면 됩니다.)




덧) 아래는 친구들과 함께, 광화문 장애인 농성장 현수막으로 제작한 포스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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