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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검둥이가 가버렸네요
게시물ID : animal_117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들이좋아
추천 : 8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2/11 11: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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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이는 직접 어미개가 새끼낳는걸 받아서 키운 강아지예요

2008년 12월 25일에 태어났고,

오늘 15년 2월 11일 새벽 1시반에 가버렸어요. 

아빠 개도 엄마 개도 모두 같이 살았는데 아들 개부터 가버렸어요

아프다는것도 몰랐는데 어제 갑자기 피 섞인 기침과 피오줌을 싸더니 오늘 그렇게 갔어요

저는 따로 살기 때문에 보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죽었어요

photo_2015-02-11_11-05-02.jpg

막 태어나고 2주 정도 됐을 때예요
밑에 제일 까만게 저희 검둥이였어요
사실 7마리나 태어나서 이름 다 붙이지않고
색깔대로 불렀었는데 저희가 키우게 될 줄 몰랐어요

img_0825_sppa12.jpg

다른 개들 모두 입양 보내고 검둥이만 남았어요



움짤은 그 때 찍어놨는데 재생이 될 지 모르겠어요



이건 검둥이가 한달 정도 됐을 때 사진이에요
2009년

706968_1412742120.jpg

한달 반 정도 됐을 때 같아요
옆에 있는 흰둥이도 원래 같이 남은 애였는데 친척들이 집 문을 열어놔서
나가버린 후로 못찾았어요

img_0186_sppa12.jpg

지금이랑은 많이 다르게 생긴 검둥이

 
P100501004.jpg

잘생긴 우리 젊은 검둥이 사진
정면 보고 있는 사진도 있었는데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중간에 핸드폰 잃어버리고, 고장나서 사진이 이곳저곳 흩어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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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시기 사진을 잃어버려서 바로 14년 이후사진
이렇게 매달려있는데 엄청나게 귀여웠어요
발 두 개 저렇게 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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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련맞게 쳐다보기도하고요
발이 흰양말 신은것처럼 저렇게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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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 얼굴도 가져다대고 킁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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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니까 못생겼는데 그래도 제일 귀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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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남 까꿍
이상하게 지금 이 사진이 제일 슬퍼요
너무 신나보이는데 이제 못보잖아요

photo_2015-02-11_11-05-09.jpg

집에 있을 때 저렇게 턱만 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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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주볼 때 혀로 자기 코를 핥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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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신나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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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아들개와 입맛 다시는 어미개



그리고 어제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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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앉아있어요

photo_2015-02-11_11-05-45.jpg

아무것도 못먹고 엄마가 만지는 손에만 저렇게 있었대요

턱부분 갈색이 피토한거로 젖어있는거래요

집에다가 두고 안고있을랬는데

자기 엄마아빠개한테 간다고 낑낑 거려서 밖에다 놨더니

새벽 한시반에 그대로 멈췄대요

나는 따로 살아서 보지도 못했는데 그렇게 그냥 가버렸대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게 사진이라도 찾아서 정리하는 거 뿐인데
사진도 더 못 찍어줘서 미안하고
저번 주에 부모님 집에서 나올 때 제가 손이 다쳤다고 제대로 안아주지도 않은것도 ㅁ미안하고
마지막가는 것도 못 봐서 미안하고
아픈 건지도 모르고 병원 늦게 데려가서 미안하고
병원에서 무슨 병인지 몰라도 장기가 다 손상됐다고 말했는데 왜그런지 몰라서도 미안하고
그때까지 왜 아픈거 내색안했는지도 눈치못챘는지도 미안하고

이제 다시 못 본다는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죽고 사는건 제가 알아서 할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담담해지려고 했는데
그냥 사진보니까 이제 더이상 볼 수 없구나 해서 숨을 못쉬겠어요

항상 저를 쳐다보는데, 검둥이는 눈이 진짜 똥그랗고 까맣거든요
그럼 그 눈에 신뢰가 가득담긴게보여요
그냥 눈만 봐도 아 쟤는 날 사랑하는구나 날 믿는구나
그래서 베란다에 서서 가만히 쳐다보기도 했는데
이제 못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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