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같이 저희 학교 부민 캠퍼스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왔음요.
정오부터 다섯시간 공부하고 저녁 먹고 왔더니 옆 테이블에 웬 커플이 하나 앉아 있음.
공부를 하다가 졸음 좀 쫓으려고 노트북으로 과제 자료 모았음.
남자가 이리저리 머리를 쥐어 뜯더니 나보고 클릭 소리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고 함.
아차 싶어서 본체에 달린 패드 사용했음.
조금 있으니까 이 커플이 시시덕거림. 남학생 자기 폰 계속 만지작 거림. 감기가 걸렸는지 계속 코를 킁킁거림.
...
내 감정 싸움으로 번질까봐 아무말 안했다만 니놈 콧소리 시끄러운건 못느끼겠더냐.
내 마우스 클릭 소리가 니놈 연애질하는데 방해되서 졸라 미안하다.
난 또 무슨 공부를 심각하게 하나 했다. 그리고 콧물이 들어찼으면 좀 풀고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