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입니다.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획정안을 오늘 처리하려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테러방지법도 통과될 것입니다.
어렵네요.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가는 것도 중단하는 것도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것입니다.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경우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시도했던
필리버스터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즉흥적인 쇼였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갈 경우 선거구획정안 처리는 연기될 것이며,
이에 따른 여당과 보수언론의 비난이 빗발칠 것입니다.
계속 이어가는 것도 부담이고 중단하는 것도 부담이라면
계속 이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와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선택을 하기를 바랄까요?
더불어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는 쪽이겠죠.
정부와 새누리당이 바라는 쪽보다는
그들이 바라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유리할 수록 더불어민주당에는 불리한 것이니까요.
테러방지법을 막고자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진심’으로 돌파해야 합니다.
진심이 이깁니다.
오늘을 넘기면, 내일, 내일을 넘기면 모레...
급한 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라고 3월10일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여유 없습니다.
지금 필리버스터의 출구는 새누리당이 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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