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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79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FmZ
추천 : 3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8/16 22:03:37
저두 낙하산 인사에 대해 그렇게 좋은 감정은 없지만
요즘 좀 고민이 되네요.
저에 대해 소개하자면
아버지가 제가 초등학생때 자영업을 하시다 빚을 크게 지시고
그 이후로 입을거 못입고 먹을거 못 먹고
최하빈곤층으로 살다가
16살때부터 돈벌기 시작했어요.
여자구요..
정말 주유소 패스트푸드 일용직부터 안해본 일이 없네요.
지금은 공순이구요..
학교 다닐때 공부는 나름 잘해서
남들 다 다니는 학원 하나 못 가도 성적은 톱으로 달렸어요.
공부하고 싶은 욕구는 많았는데
집안 사정이 이래서 우울증도 좀 있구요..
요즘에는 정말 일 갔다가 집에만 있네요ㅜ
일만 해서 친구도 없고 남친 사겨본 적도 없구
인생 목표도 없고
그냥 먹고 살만큼의 돈만 벌어서 편하게 살고 싶은 생각 뿐이에요.
특히 요즘 일하면서 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더 드네요.
하루에 9시간을 서서 일하는데
어떨 때는 12시간을 서서 일할 때도 많구요
막내라서 남들 안하는 일 제가 다 해야하구
집에 들어오면 항상 녹초가 되구..
내 또래 다른 친구들은 대학교 나와서 자기 하고싶은 일 하면서 배우고 싶은거 배우는데
난 모하는 건가.. 걔네들보다 더 공부도 잘했는데..
이런 생각이 드니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글치만 제가 무슨 기술을 배운 것도 없고
그냥 하루하루 살려고 돈 버는 것 밖에 할 게 없네요ㅜㅜ
근데 제가 서울에 한 대학을 다니다 학비땜에 길게 휴학한 곳이 있는데요
알고보니 제 친척어른이 그 대학교 총장이더라구요.
친척 모임때 만났는데
저보고 너무 반가워 하시더니
그 학교 졸업만 하면 그 학교에 일자리를 만들어주겠다고 하시네요..
근데 그것도 일종의 낙하산이라..
좀 고민이 되네요.
이때까지 뒤에서 밀어주는 부모님이 있는 애들이 부러웠는데
제가 막상 그 상황이 되고나니
도덕적인 문제가 걸리고..
또 그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돈을 댈 수 있을지도 고민이고..
암튼 그러네요ㅜㅜ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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