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은경 기자] 금메달의 가격은 얼마일까. 물론 정답은 모 광고카피처럼 '돈으로 따질 수 없다'가 맞다. 4년 동안 세계 정상을 위해 땀흘린 선수들의 노력이야말로 그 어떤 가치로도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금메달이 만들어지기까지 들어가는 돈과 금메달을 딴 뒤 받을 수 있는 돈을 환산해 보면 얼마일까.
금메달이 나오기까지의 4년 간의 투자비용을 금메달 수로 나눠 보면 한 개당 약 34억 615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태릉 선수촌의 2004년 총예산은 119억원. 여기에 지난해 예산 115억원, 그리고 2001년과 2002년의 예산 각각 약 110억원을 더하면 올림픽을 준비하는 4년 동안 선수들의 훈련에 사용한 예산은 총 450억원에 이른다.
이를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목표 개수인 13개로 나누면 개당 약 34억 6150만원이 된다. 물론 금메달 개수가 13개보다 많거나 적을 가능성도 있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나오며, 메달보다 귀중한 기록들도 많다. 다만 단순한 수치로만 계산해도 금메달 하나는 34억원이 넘는 귀중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