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던 길에 올라서서 반년쯤 열정을 불씨로 신나게 질주했는데 가을 비 한번 내리까 차게 식어버린 불씨는 게임과 인터넷에게 꺼져버렸다 남들은 힘겹게 맞이하는 월요일이 여유로 포장된 게으름을 핑계로 빗겨가고 오전내내 시달린 격무를 한숨 돌릴 점심시간은 배 긁으며 일어나는 기상시간이 되버린지 오래 오늘도 지루하게 맞이하려 창문을 열었더니 식어버린 내 열정만큼이나 차가운 바람 혹은 내 열정보다 더 싸늘한 공기 등골을 훑는 바람이 내 불씨에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인다 너 지금 뭐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