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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kg->66.4kg->112kg->68.4kg의 과정 적어 봅니다.
게시물ID : diet_1180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나바
추천 : 18
조회수 : 1430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10/19 18: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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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2kg->66.4kg, 2016년11월 요요로 112kg, 2017년 오늘 112kg->68.4kg 과정 적어봅니다.

 다게는 다이어트 처음 시작했던 2015년 2월부터 눈팅만 쭈욱 하다가 그 후 2년여간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 여기 게시판에 다이어트로 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나 위안이 될까해서 이렇게 용기내서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2015년 첫 다이어트>

 2015년 2월 중순에 112kg이란 몸무게로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해서 2015년 8월 중순 쯤에 66.4kg이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나간 몸무게였고 30대 중반에 이런 저런일로 다이어트를 처음 결심하고는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이라 잘 몰라 여기 게시판을 비롯해서 여러 곳에서 정보들도 얻고 식이와 운동에 

신경 쓴다고 했습니다.

 
-식단-

즉석밥 210g

닭가슴살 100g

고구마 150g

미숫가루 한스푼과 우유 150ml

야채 한접시 (고추, 배추, 양배추, 오이, 당근, 양파 등 한번에 2~3종류)

쌈장 1스푼

토마토 4개

과일 1개(사과, 배, 참외, 포도, 복숭아 등 종류 상관없이 한개)

견과류 한줌

껌2개, 사탕2개

비타민, 오메가3

 위의 음식들을 하루에 4번 정도에 나누어 먹었습니다.

 다이어트 기간 5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식단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술은 이 기간에 2번 마셨고 안주와 술을 다이어트 이전처럼 많이 먹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폭식)


-운동-

 첫 2달은 빠르게 걷기를 하루에 1시간 30분씩 했습니다.

 그 후 2달은 빠르게 걷기 하루에 2시간과 집에서 팔굽혀 펴기, 스쿼트, 플랭크, 레그레이즈,

덤벨운동 등 혼자 간단한 운동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2달은 여기 게시판을 비롯해서 여기저기서 웨이트 안하면 요요 온다, 걷기는 

다이어트에 별 도움이 안 된다 등 그런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덜컥 겁이나서 센터에 등록을 했습니다. 

 PT 일주일에 3회 받고, PT 안받는 날에는 간단하게 혼자 웨이트 조금씩 하고, 유산소운동은

일주일에 6일씩 속도 7로 1시간 30분씩 런닝머신 했습니다.

그리고 체중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갔습니다
 

<2016년 요요>

 다이어트 이후 생각만큼 근육이 늘진 않았지만 살이 빠진 이후 가벼운 몸으로 나름 만족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운동 강박, 음식 강박 등 다이어트 기간에 생겼던 강박들이 또 다른 강박들을

만들고 점점 자신이 이상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을 안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 같고, 음식 먹을때마다 칼로리 계산하고, 집에서는 저울에

음식 무게 재고, 체중계에 하루에 한번씩 올라가고, 가끔 많은 음식을 먹으면 죄책감에 다음 날부터

몇일동안 과한 운동을 하고... 등등 점점 강박이 늘어갔습니다.

 그래도 몸무게는 2016년 6월까지 다행히 잘 유지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그런 강박들과 함께 여러 일들로 우울감 마저 생기더니 무너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더군요.

 정말 어느 순간 내가 나를 제어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오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 

 그러면서 찾아온 폭식증.

 그러고는 살이 찌는 건 정말 잠깐이더군요. 2016년 11월에 체중계에 올라가니 112kg이었습니다.

 30대 중반의 남자로서 이런 말하기 정말 부끄럽지만 그날 집에서 종일 울었습니다.

 정말 살기 싫은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예전에 살 많이 쪘을 때도 그냥 자주 많이 먹고 먹는 것에 비해 잘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싫어 했을 뿐,

식이장애나 강박 같은 건 없어서 TV나 동영상에서 식이장애나 식이, 운동 강박 있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잘 가지 않았는데 설마 내가 그렇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운동 강박, 식이강박, 식이장애 등은 일종의 정신병입니다. 

 이걸 그 사람이 인정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2017년 두번째 다이어트>

 요요가 온 이후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냥 대충 살다가 저를 안쓰럽게 본 주위 사람의 권유로

병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가서 안건데 저처럼 운동강박, 음식강박, 식이장애 등으로 병원에 온 사람들은 그들이 그런 상황이

온 이후 병원에 오기까지 평균적으로 2년정도가 걸린다고 의사 선생님이 얘기 해주시더군요.

 그만큼 본인이 그렇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병원에 올 용기 낸걸 격려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상담치료를 시작해서 3개월 정도 지나니 우울감이 많이 사라지고 마음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그런 후에 다시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4월초에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4월 초 112kg -> 그리고 오늘 68.4kg.

 
-식단-

즉석밥 210g

닭가슴살 300g

두부 한모 400g

고구마 150g

두유 1개

야채 한접시 (고추, 배추, 양배추, 오이, 당근, 양파 등 한번에 2~3종류)

쌈장 1스푼

토마토 4개

과일 1개(사과, 배, 참외, 포도, 복숭아 등 종류 상관없이 한개)

견과류 한줌

껌 2개

비타민

 위의 음식들을 하루에 4번 정도에 나누어 먹었습니다.

가끔 즉석밥 210g 대신에 바나나 300g을 먹은 것 외엔 거의 식단을 지켰습니다.

 식단외에 다이어트 기간에 먹은 건 한달에 한번 장X 막걸리 한병과 냉동 군만두 5개.

 그리고 6월부터는 한달에 2번씩 헌혈을 하면서 헌혈하러 가서 몽쉘2개와 포가리스웨트 1캔을 먹었습니다.

 2015년의 식단과 다른 점이라면 그 때는 제가 신장기능이 조금 부복해 졌다고 해서 단백질을 조금 먹으려고

노력했다면 이번에는 의식적으로 단백질을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운동-

 이번에 제가 노력했던건 강박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몇몇 분들이 들으면 걱정하시겠지만 웨이트는 하지 않았고,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자전거만 

계속 탔습니다. 제가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고 걷기는 무릎이 2016년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자전거 타기만 하기로 했습니다.

 그외에 운동은 6개월동안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보름 정도 골반교정 스트레칭 하루에 15분씩 하고 있습니다.)

 첫 두달은 하루에 15km.

 다음 두달은 하루에 30km.

 나머지 두달은 하루에 40km.

 주안점을 둔 건 강박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폐달을 쉬지 않고 밟아야 운동이 된다, 체력이 증가하면 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 나누지 말고 한번에 해야한다,

등등 그런 것 일체 무시하고 아침 저녁으로 시간을 내서 한강 바람 맞아가면서 즐겁게 타려고 노력했고

중간에 경치 좋으면 내려서 경치구경도 하고 하면서 운동 했습니다. 그리고 체력이 늘어서 마음먹으면

40km보다 더 많이 탈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욕심내지 않으려고 자제 했습니다

 그리고 체중계는 두달에 한번씩 올라갔습니다.

 거기다가 하루에 수면은 7시간 정도 꼭 자려고 노력하고 물은 하루에 3L씩 마시려고 했습니다.



<오늘>

 6개월 정도 지난 오늘 인바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동네에 서남권 글로벌 대사증후군 센터라고 해서 영등포구 구민들을 위해 검사해주는 곳이

있어서 가 보았습니다.

 체성분 검사, 피검사, 영양상담, 운동상담에 기념품으로 여행용 세면도구 셋트도 주고 친절하시더군요.

 근데 인바디 결과가 생각과는 조금 달랐어요. 체중이야 6개월 전보다 줄어든 건 알고 있었지만

자전거 타기 외에는 그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기에 사실 조금 이상하게 나올까 걱정했는데 

그림과 같이 나왔더군요. 

 믿기지가 않아서 예정에도 없었던 영등포 보건소에 가서 인바디 하고 상담 받던

병원에 가서도 추가로 인바디를 받고 의사 선생님과 잠깐 얘기도 하고 왔습니다.

 나머지 두군데 에서의 인바디도 0.1kg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비슷 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웨이트를 안하면 근육이 팍팍 줄어드는 게 아니라더군요.

 정상범위를 벗어나는 근육을 가진 사람들(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이나 운동을 쉬면 그러는 거지, 정상범위안에

드는 근육등 신체를 가진 일반인들은 단백질을 포함한 영양분을 잘 섭취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가벼운 운동만 해도 다이어트 한다고해서 근육이 팍팍 줄어들지는 않는다는군요.

 일반인보다는 운동선수들이나 바디빌더들에게 더 해당되는 정보들을 일반인들에게 강요하는 게 때론 아무리

옳은 이론과 방법이라도 문제가 되는게 요즘 현실이고 그걸로 강박이 생겨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

 가끔 여자들 중에 표준범위를 벗어나는 저근육량은 운동을 안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10대 때부터 영양가

없는 음식들을 평소에 섭취하다가 살이 조금 붙으면 단식에 가까운 식단으로 다시 원래 체중으로 

살을 빼는 것을 오랫동안 반복해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구요

 물론 근육을 더 만들거나 몸매를 더 가꾸기 위해서는 웨이트는 또 하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저처럼 고도비만이나 과체중이였다가 그냥 정상체중과 정상적인 몸상태로 와서 강박이나 식이장애없이 

일상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게 다이어트의 목적인 사람들이 저는 더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위한 곳이 이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오늘까지의 2년여 과정이였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정상체중에서 미용체중으로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이나 프로필 사진을 찍을 

정도로 근육을 만드는 게 목표인 분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처럼 비만이나 그런 상태로서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 그냥 일상에서 즐겁게 사는 게 바람인 

그런 분들을 위해 이렇게 용기 내어 적어 본 것입니다.

 
 여기를 비롯해서 인터넷에 많은 다이어트 정보들이 있고 친절한 분들이 한마디씩 해주시면서 

도와주려고 합니다. 그 방법들과 그 분들의 조언이 이론적으로나 방법적으로 맞는 말이라도 그게 

본인이 최소 5년이상 혹은 평생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안들면, 조금 지나면 적응은 되겠지만

결국 그것들이 6개월 후든 혹은 2~3년 후든 강박을 만들고 그런 것은 언젠가는 본인 통제를 벗어납니다.

 걷는 것은 운동이 별로 안되니 뛰어야한다, 웨이트는 반드시 해야지 안그러면 근육이 없어진다, 뭘 하지

않으면 요요 온다, 저녁 몇시 이후로 먹으면 안된다, 운동은 한번에 최소한 얼마 이상은 해야 운동이 된다 등등 

그외에도 셀 수없을 정도의 많은 이야기들...

 이론적으로나 방법적으로 맞는 말이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으면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다이어트는 평생이란 말은 아주 정확한 말이고 이 말을 위해서는 자신이 최소 5년이상 

혹은 평생 할 수 있게 강박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의학적으로 5년정도는 유지해야 성공했다고 진단 내린다고 한답니다.

 제가 성공 할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2015년 때보다는 확실히 강박이 많이 줄었고 특히 운동은 즐겁게 지금도 1~2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단지 살을 빼고 정상 체중이 되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즐겁게 일상생활을 하고 싶어 하시는

많은 분들. 그런 분들이 필요한게 다이어트고 그런 분들을 다이어터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나마 위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계속 노력해서 성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8월 인바디와 오늘 인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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