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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이 듭니다.
게시물ID : animal_153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딸마츠
추천 : 6
조회수 : 91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2/28 00:28:32





올해로 14살 먹은 시츄를 키우고 있습니다.

애가 날이갈수록 말라가더니 등과 다리는 뼈밖에 안남았습니다.
하지만 복부는 뭔가 가득찬 것 처럼 빵빵하더군요.

노견이기에 말라가는건 당연하겠지만, 오줌도 잘 못싸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오늘 병원에 가봤는데 배안에 종양이있고 자궁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거의 고비래요. 

살리려면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하려면 안락사시킨다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하네요.
수술자체는 별거 아닌데 살릴수는 있지만 나이때문에 수술하다가 죽을 가능성이 있대요.

하지만 수술에 성공하면 살 수 있고 수술을 안시키면 엄청 고통스러워하며 죽는다고도 하셨어요.  
 
저는 14년간 함께 살아온 가족이고 앞으로도 최대한 오래 함께 살고싶은 마음에 수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엄마께서 엄청나게 반대를 하십니다. 
반대하는 이유는 역시나 비용때문입니다.

저희가 있는곳이 지방이라 이곳에서는 수술을 못하고 천안에 큰 병원을 소개받았습니다.
큰 병원이기에 여기보다 입원비에 수술비까지 엄청난 돈이 더 들텐데 강아지한테 그런돈은 못쓰시겠대요.

만약 저희집이 돈 쓰는 것에 벌벌 떨고 어려운 상태였으면 저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텐데

엄마가 좋아하는 터보 콘서트 가자고 어제 3명분 43만원 결제는 훅 해버렸으면서
가족같은 아이 수술하는 돈은 아까워하는 모습에 정말 엄청난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러냐 따지니 사람이랑 강아지랑 같냐고 하십니다. 또 니돈 아니라고 막 말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14년 사람으로 치면 중학생.. 저한테는 동생같은 아이인데..
제가 학생이아니고 직장인이라면 제 돈으로 몇일을 굶어서라도 시켜주고 싶네요. 너무 서럽습니다.

요즘 밤마다 감수성이 심해져서 혼자서 웁니다.

말라가는 지금도 보기 힘든데 병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이.. 똘이는 생각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다시는 동물을 들이고싶지 않을정도로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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