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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없는 나..SSUL
게시물ID : gomin_11805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iY
추천 : 11
조회수 : 524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08/18 01:35:16


불러주는 이 하나 없고~
주변 사람들은 하나하나 떠나가는 요즘입니다..
새벽이 되니 감수성도 폭발하고 존재감 없는 '나'에대한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ㅠㅠ

썰1)
제가 존재감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건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숫기는 없어도 친구들과 잘 지냈고 말도 잘 나누며 괜찮은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학기말이 되었는데, 그때 으레하는 롤링페이퍼를 받았습니다..
제 롤링페이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ㅠㅠ 
'어..잘 기억안남 ㅋ' 
라는 말을 선두로 마치 댓글을 다는 마냥
ㄴ22
ㄴ33
ㄴ44
ㄴ55
이렇게 써놓은거에요 ㅠㅠ

썰2)
제가 졸업식을 안가도 되는줄 알고 그날 열심히 자고있었는데
;; 집으로 전화가 온거에요.. 선생님이셨어요.
"왜 안오니?!"
당근 안가는거 아니냐 물었더니
"당연히 와야지... 근데 너 왜이렇게 연락하기 힘드니? 핸드폰 번호를 아는애가 아무도 없냐"
ㅠㅠ

썰3)
고등학교 졸업하고.... 스승의날을 기념하려고 찾아갔어요
고1 고2 고3 선생님 전부다 절 기억 못함 ㅋㅋ 
ㅎㅎ; 

썰4)
고등학교때 반 단톡이란거에 들어가보질 못함..ㅋ
내가 있는지도 모르나벼

썰5) 
고등학교 내내 다녔던 논술 학원이 있어요..
대학도 논술 전형으로 붙어서 감사드리는 마음에 선생님 찾아갔는데ㅋ
케이크 들고 찾아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 못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누구니? 아? (가명)? 음.. 아~ 너 ☆☆대학교 붙었다고? 허허 잘했다 그래 ㅋ ㅋㅋㅋ ㅋㅋㅋㅋ
ㅠㅠ


썰은 여기까지 하고 ㅠㅠ
한을 좀 말해보자면
저만 마음을 쏟는것 같아서 되돌아 생각하면 너무 슬픕니다..
사람이라는게 1을 주면 반드시 1을 되돌려 받는다는게 불가능 하다는건 정말 당연히 알고있습니다.
그래도 기억이라도 해주면 안되나..
그래도 날 한번만이라도 불러주면 안되나 ㅠㅠ
친하게 지내는 --;; 아니 ㅋㅋ 지낸다고 생각한 친구들을 불러 놀자놀자 하면
놀고놀고 하다가
그냥 그렇게 끝입니다.
맨날 부르는건 나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ㅠㅠ 하.. 관심죰 ㅠㅠ

차라리 산이 더 낫겠어요
외치면 메아리라도 돌아오니까 ㅠㅠㅠㅠ
이렇게 찔찔짜고 앉아있어도
변하는게 없졍..

차라리 개똥벌레가 낫겠어여
옆에 함께있을 똥이라도 있지

흐규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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