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아직까지 인스턴트 음악에 열광하는 대중들과 시간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수들 라인업? 무대 퀄리티? 물론 지난 나가수 초반기의 라인업과 무대 퀄리티가 후덜덜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 나가수의 라인업과 무대 퀄리티가 그때에 비해 떨어진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표면적으로, 단순 가수들의 커리어를 비교해봅시다.한영애, 변진섭, 김건모 등이 포함되어 있는 현 나가수 라인업이 앞섰으면 앞섰지, 절대 뒤쳐지지는 않죠. 결국 나가수 하락세의 결정적 원인은, 그렇게 아이돌 중심의 음악시장 타도를 외치던 그들도 역시나 아이돌에 열광하는 대중일 뿐이었다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대중음악을 사랑하면 나가수를 필히 시청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라인업이 전에 비해 약하다, 무대 퀄리티가 낮다' 등으로 나가수 가수들의 음악을 위한 노력을 평가절하하지는 말아야한다는 것이지요. 두번째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나가수도 예능이지만, 그 본질이 다르죠. 일요일 저녁시간대는 '휴식'의 시간입니다. 음악을 통한 휴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경연'이라는 컨셉을 생각했을 때,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아마 시간대를 금요일 밤 10시로 옮긴다면 더 높은 시청률과 화제를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MBC는 그 때 마땅한 정규 프로그램도 없는 것 같던데 말이죠. 말이 길었네요. 나가수는 대중음악계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서 참 좋은 방송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장수하는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휴대전화로 작성해서 글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려요. Posted @ 오유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