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4년차 유부징어입니다.
패게에 처음으로 글 올려보네요.
다름이 아니라, 신랑 옷을 예쁘게 입혀주고 싶어서 패게분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신랑은 몸이 좀 커요. 키 172에 몸무게 100킬로 정도 됩니다.
연예인들 보면 신랑보다 더 몸이 큰데도 옷을 예쁘고 스타일좋게 입는데
어디에서 옷을 사는건지, 어떻게 스타일링을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일 큰 궁금증.
허리에 맞춰서 바지를 사면 바지통이 엄청 크거든요. 큰 키가 아니니 기장은 줄여야 하고..
넓은 통에 기장만 줄이면 바지가 막 펄럭펄럭.ㅋ 정말 핏이 안살더라구요.
다른 체격큰 분들은 그런 걸 어떻게 조정해서 입으시는 건지, 그런 팁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몸이 큰 사람들을 위한 똑똑한 쇼핑몰이 있다면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키 172, 몸무게 100킬로. 나이는 올해 마흔 되었습니다.
스타일링 팁, 쇼핑몰 정보 모두 모두 감사히 받겠습니다!
덧) 혹시 댓글이 신랑과 비슷한 체격조건 가지신 분들께 도움될까 해서 본삭금 걸었어요.
아래는 제가 왜 몸이 큰 신랑의 살을 뺄 생각을 않고,
지금 몸에 맞추어 스타일링을 해주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예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질문글만 윗쪽으로 따로 빼놓았어요.
신랑은 원래부터 옷 입고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너무 튀거나 과감한 스타일만 아니면 제가 골라주는대로 입는 스타일이구요.
절대로 인색한 스타일이 아닌데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자기 옷이나 신발 등에 돈 쓰는 것을 본 적이 없어요.
쇼핑할 때도 늘 아이들 거나 제 옷을 사라고 하고, 신랑 옷을 고르면 손사레를 칩니다.
살 빼서 입는다고요.
신랑은 소아비만이었어요. 고등학교때까지는 교복 단추를 못 잠그고 다녔다고 하더라구요.
대학교 1학년때 독하게 마음먹고 40킬로 정도를 뺐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찌고 빠지고.. 요요를 반복합니다.
살 뺀 상태가 좀 짧게 유지되고, 좀 더 길게 유지되고의 차이 정도죠.
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제일 좋겠지요.
헌데 신랑은 매일 한시간 가까이 걷고, 음식도 무절제하게 먹진 않아요.
그래서인지 천만다행으로 건강검진 결과는 늘 정상, 문제없음으로 나오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운동을 좀 했던 몸이라 근육량이 많아 그 무게도 좀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겉으로 보기에 많이 둔해보이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제가 그렇게 보고 싶어서 그런가 그냥 몸이 좀 크구나 정도? ㅎㅎ
제가 마음이 독하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건강상 문제가 없으면 더 이상 무리하게 살 빼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신랑이 올 해 마흔 됐으니, 인생의 절반을 살을 빼고 찌고. 요요와 싸운 건데 이제 그만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어요.
맛있는 거 있으면 신랑이랑 같이 먹고 싶고, 가끔은 애들 재워놓고 밤에 맥주도 한 잔 같이 하고 싶고..
맛있는 음식 함께 즐기는 즐거움을 신랑이랑 함께 하고 싶거든요.
신랑은 정말 멋있는 사람입니다. 최고의 신랑이고, 진짜 좋은 아빠예요.
생각이 올바르고, 지적이고요. 아는 게 많은데 늘 겸손해서 제가 참 많이 배워요.
살이 좀 쪄서 그렇지 사실 신랑이 두상도 예쁘고 이목구비도 저보다 훨씬 나은데 그런 장점들도 살에 많이 가려져요.
딸내미들이 이목구비를 아빠 닮아서 참 예쁘게 생겼어요. 그래서 예쁘단 칭찬을 많이 듣는데
아빠를 닮았다고 하면 대부분 반응이 "읭?" 합니다.
신랑이 옷차림도 꾸미지 않으니 더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럴 땐 속이 상해요.
아무리 제 눈에만 멋있으면 된다고 해도.. 때로는 남들 눈에도 잘나게 멋있게 보이게 해주고 싶거든요.
그래서 살 빼는 스트레스 주지 않고, 지금 몸으로도 예쁘게 입고 다니게 해주고 싶어요~
신랑이 겉과 속이 다 멋진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많은 정보와 추천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복받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