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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브릿지, 공포는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게시물ID : sisa_673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탄사연발
추천 : 2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29 0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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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_image.jpg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지금의 우리 상황과 흡사하다고 여겨 소개하고자 합니다.

영화는 냉전이 극에 달했던 1950년대 소련의 스파이가 미국에서 재판받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공포가 어떻게 절차와 규정, 헌법을 무시하고 짓밝을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공포가 어린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심어주는지
국가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이 어떤 비이성적 판단을 내리게 되는지 말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3년 동안 벌인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 분노와 절망적 시간의 연속은 우리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비이성적 판단이 여론을 지배하기도 했으며 언어는 순수성을 잃고 선동의 도구로 전락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길거리서 정의를 외칠 수 밖에 없는 세월호 유가족들, 여전히 정당한 권리를 가지지 못한 수백만의 노동자들
꿈과 희망을 가지기 전에 지옥을 먼저 알아버린 청년들, 세계 최악의 빈곤과 외로움을 버텨야 하는 노인들, 기울어진 언론, 감추어진 진실
우리는 이러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국회에선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입니다. 몇몇 언론을 빼곤 제대로 된 보도조차 되지 않고 있지요.
소수자의 목소리는 거친 지배자들의 목소리에 가려지고 왜곡되고 있습니다. 차가운 냉소와 날카로운 폭력에 아무런 보호막 없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그 속엔 커다란 공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농담처럼 판사님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는 댓글을 작성하는 것은 작은 발버둥일 지도 모르지요.
테러방지법이 통과된다면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댓글이 아닌 실제 재판장에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을 판사에게 해야할 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영화 스파이 브릿지는 한 변호인이 진정한 자유와 평등을 위해 커다란 공포와 싸워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우리 모두가 그와 같이 될 수는 없을 것이나,
작금을 사태를 바라보며 지배자가 전파하는 공포에 대항하는 이성을 끈질기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는 보장하지 못하지만... 영화가 그리는 직설적 메시지는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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