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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웨덴전 재밌게 보고 난 뒤의 감상평...
게시물ID : humorbest_118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그리브
추천 : 20
조회수 : 2353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12/31 00:04: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5/11/12 23:13:27
우선 오늘 경기 열심히 뛰어준 12명의 태극전사들 수고하셨습니다..

참 박진감 넘쳤구요. K-League 경기들도 이런식으로만 플레이가 가능하다면 사기겠죠 -_-;

농담이고 흥행 잘할텐데 말이죠.

각설하고 오늘경기에서의 선수들에 관한 관람평좀 할까 합니다. 물론 100% 주관적평가입니다..

<공격진>

안정환: 전반 7분경인가... 골을 넣었죠. 멋진골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무브먼트도 좋았죠. 움직임 이랄까요. 헤딩 위치선정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약간 욕심이 보이는것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냥 패스하면 더 좋을상황에 돌파를 시도한다든가.. 이런 장면이 자주 보인게 아쉬웠네요.

설기현: 신문선 해설위원과 송재익 캐스터는 무지하게 칭찬하더라구요. 그런데 솔직히 제가 보기론 꽤나 답답했습니다. 초반엔은 솔직히 거의 삽질모드였구요. 전반 중후반되어서 슬슬 몸이 풀렸는지 그래도 돌파가 어느정도 이루어 지더군요. 크로스는 날카로왔지만 왠지 제가 보기에 백패스가 다른선수들에 비해 유독 많아 보였고 뭔가 한템포씩 공격이 늦어지는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박주영: 비록 슛같은것은 시도해본것 같았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했습니다. 헤딩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려는게 눈에 보였구요. 공을 뺏기는 모습은 거의 보질 못한것 같습니다. 키핑능력이 좋았다고나 할까요. 패스도 빠르고 날카로왔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욕심이 많이 안보인것 같아 좋다해야 할지 나쁘다 해야할지..
후반에 부상으로 교체된것.. 별 무리없는 것이길 빕니다.

<미드필드진>

이영표: 오늘의 베스트 플레이어 라고 해야 할까요. 마치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유로2004때 포르투갈을 결승으로 이끌어 Daily MVP를 받은 피구를 연상시키는 듯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게 준결승이었는지 사실 기억이 잘 안나긴 합니다 -_-;) 뭐 스웨덴 오른쪽 풀백은 거의 안드로메다로 관광가더군요. 크로스도 자주 머리에 맞춰줬고 패스도 많이 정확했으며 수비가담능력도 뛰어나 보였습니다. 단 체력으로 유명한 이영표선수가 후반에 왠지 지쳐보였던건 저만인가요?

박지성: 솔직히.. 전반엔 닌자모드였다고 생각합니다. 주포지션이 아니어서 그랬을까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하던 찰나.. 후반 20분 이후부터 진가가 발휘되는것 같더군요. 박주영선수가 교체되고 그자리에 박지성 선수가 가자 180도 변했습니다. 여러차례의 날카로운 돌파, 날카로운 왼발슛 정말 프리미어리그 선수다운 플레이 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드보가트 감독도 생각이 있겠지만 박지성선수 잘쓸라면 윙쪽에 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호: 김남일의 공백을 훌륭하게 매꾸어준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차례 패스를 잘 끈어주었구요. 앞으로의 날카로운 로빙패스나 킬패스도 간간히 보였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별로 문제없어 보여서 김남일이 30대에 가까워지는 이순간도 한국축구는 적어도 수비형 미드필더를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조원희: 이선수 그냥 단순히 보여주는 기량 말고도 뭔가 정신적으로 보여주는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만 느끼는건가요?) 정말 얼굴에 열심 이라고 붙이고 다니는듯한 플레이를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옆줄로 나가는 공을 악착같이 살려내고 못받을것 같았던 패스도 악착같이 받아내서 살리고 여러차례 날카로운 돌파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전을 굳혀도 이런 모습을 계속 볼수 있으면 합니다.

*김두현: 별표는 그냥 교체투입된 선수라는 표시입니다.. 후반 20분 좀 넘어서던가.. 박주영선수와 교체되서 들어왔죠. 무리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선수가 좀더 수비쪽으로 돌아섰고 이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드쪽을 주로 했는데요. 비록 특기인 날카로운 중거리슛은 보지 못했지만 패스등도 안끊기고 수비가담도 하는걸 봤고.. 차라리 설기현선수자리에 박지성선수를 넣구 박지성선수 자리에 이선수를 넣고 시작했으면.. 더 좋았을거라고 혼자 생각해봅니다.

<수비진>

김동진: 처음으로 수비뛴것치고는 욕먹을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준것 같구요. 패스미스같은 수비로서의 치명적인 실수는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간의평가처럼 열심히 뛴다..라는것은 많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두번째골같은것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막을수 있을것처럼 보이는 각도에서의 슛과 슛의 위력이었거든요..

최진철: 베터랑 수비수의 위력이 느껴지는듯한 플레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침착했구 공간이 있으면 그냥 패스를 주는게 아니라 자주 나와서 수비진을 끌어내서 전진패스하는.. 실수도 없었다고 생각하고 무난하게 수비를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홍명보, 그리고 오늘 김태영선수가 은퇴한 지금 유일하게 남은 2002년도 주전 수비수로서 책임이 막중하겠네요.. 자기보다 어린선수들을 수비진으로 부터 이끌어야 할테니요.

김영철: 세트플레이 가담후 위치선정과 헤딩능력이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키퍼가 거의 반응이 두템포나 느리게 움직였을정도로 훌륭한 헤딩슛이었습니다. 센터백의 능력으로서도 합격점을 줄만 했습니다. 그러나 첫번째골 실점은 아쉬웠습니다. 좀더 대인마크를 철저히 했어야 했건만..아직 경험을 쌓는중이고.. 나이도 30대는 아니니 더 기량이 원숙해진 김영철선수를 보길 원합니다.

<골키퍼>

이운재: 이선수.. 요즘 많이 비판당하더군요. 첫번째골은 수비진의 실책이었다고 해도 두번째골은 정말 아쉬웠습니다. 좀만 더 쌔게 쳐냈거나 빨리 반응만 했어도 실점을 면했을텐데 말이죠.. 좀더 열심히 운동해서 후배들에게 안밀리고 2002년도때의 포스를 하루빨리 되찾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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