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점성가 "부시·압바스 암살된다" 예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팔레스타인 지도자 마흐무드 압바스가 올해 암살될 것이라고 튀니지의 유명 점성가가 예언했다. 튀니지의 점성술사 하산 알-샤리비는 올해 부시 대통령과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암살범의 흉탄에 '삼도천(三渡川.저승에 있는 강)'을 건너게 될 것으로 점쳤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샤리비는 1997년 다이아내비(妃) 사망과 지난 3월 하마스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 암살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의문의 죽음'을 예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리비의 예언 이후 압바스 의장에 대한 경호가 대폭 강화됐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인 파타운동의 한 고위 간부는 지난주말 포스트와 가진 회견에서 "아부 마젠(압바스 의장의 별명)이 위험에 처해있다. 그가 대중을 멀리하는 것도 이때문"이라고 밝혔다. "압바스 의장의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그의 안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또 압바스 의장의 측근들은 샤리비의 예언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압바스 의장은 지난 25일 수반선거 공식 유세를 시작하면서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압바스가 연설하는 동안 수십명의 가죽 재킷 차림 경호원들이 그를 겹겹이 에워쌌으며 연설 참석자들도 엄격하게 선발된 사람들이었다. 아바스는 연설을 마치자마자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연단을 떠났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발행되는 신문 알-하야트 알-자디다의 편집인 살라흐 마샤르카는 샤리비의 예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점차 분열상을 드러내고 있는 파타운동 내 불만세력들이 압바스에게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샤리비는 부시 대통령과 압바스 의장의 사망 외에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실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를 예언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샤리비는 특히 빈 라덴이 생포되기 보다는 죽은 채로 발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카이로=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