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래두고 안버리면서 입는 옷이 있으실거에요.
저도 그런 옷이 하나 있는데, 애지중지 아까워서 안버리기 보다는
오래 입어서 버릴라고 하면 자꾸 어머니께서
'멀쩡한거 왜버리냐' 며 다시 장롱안에 넣어두심... ㅠㅠ
그런 우여곡절을 견디고 10년, 정확이 말하면 12년, 햇수로 13년 된 나의 나이키느님 야구잠바 자랑!
2002년. 무려 중학교 때 소풍 사진
사실 저 나이때만 해도 나이키부심이 상당할 때라 엄청 자랑스럽게 입고다녔죠
소풍이다, 여행이다 행사있으면 무조건 나이키 야구잠바 ㅋㅋㅋㅋㅋㅋ
2007년 고등학교 소풍
저땐 저 옷이 그렇게 자랑스럽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 즈음인데 공부만 하던 애가 옷이 어디있어...
2012년 대학생
2학기 기말고사룩. 추위에도 강하며 시험기간임을 나타내기에 딱 적당한 초췌함을 나타낼 수 있는 옷
ㅋㅋㅋㅋ방금 저 깊숙히 박혀있는 나의 나이키느님을 꺼내봤어요.
사실 10년넘게 입었는데 (그것도 개차반같이 입었는데) 아주 멀쩡해요.
이 옷은 정말 저에게 많은 별명을 갖다줬어요.
별명1. NS윤지
- 가슴팍에 크게 NS라고 써있어섴ㅋㅋㅋ 혹자는 남서울대 학생으로 의심
별명 2. 버디버디
- 다들 아시겠지만 버디버디 아이콘이 날개달린 신발 아이콘이었는데
참 가혹하게도 제 점퍼에 있는 패치가 꼭 버디버디 신발같이 생겨서 중학교 때 별명 버디버디
그래도 10년 넘게 같이 지내다 보니 나름 정이 들랑말랑해요.
가끔은 나중에 값이 엄청 오르지 않을까 헛된 상상을 하곤 하지만
아마 가죽이 다 벗겨지고 뜯어져도 쉽게 버리지는 못할거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런 옷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