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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 쇼하는거야
게시물ID : sisa_6746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얘기아님
추천 : 5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3/01 01:36:22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머리가 조금 굵어지고 투표권이 생기면서부터는 쭉 민주당 쪽이었습니다

성질머리가 차분하지 못해서 뉴스를 볼때면 아버지와 언쟁을 높이는 일이 다분했지요
그런 제가 시간이 흘러 싸우지말고 대화로 설득하던 그 기간
진절머리나게 들었던 말이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다
네가 말하는건 정치쇼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지금 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이야기를 해도 그랬죠

어차피 쇼하는거다. 저항하는척 하다가 못이기는척 넘어가줄거다. 어차피 한통속이니까.

그렇지만 이틀, 사흘, 나흘... 시간이 지나도 굳건한 야당의 모습에
정말 힘이 났습니다
내가 정말 제대로 된 사람들을 믿고 있었구나 하는 마음에
힘이 나고 제가 더민주 당원인걸 누가 아는것도 아닌데 필리버스터가 뉴스에 나오면 제 어깨가 으쓱해졌죠

그동안의 야당의 모습에 매번 실망만한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힘있고 강단있는 야당의 모습은 처음이었거든요

제발 바라건데 그놈이 그놈, 어차피 정치적 쇼. 라는 말 듣지 않게
끝까지 당원들을 믿고 필리버스터를 이어가주길 바랬어요

그런데 저희가 믿음을 주지 못했나요?
역풍이요?
필리버스터를 응원하는 저희들은... 역풍 우려가 없는 사람들이라서요?

저는...... 어차피 쇼라는 말이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필리버스터가 중단된다면 또 그말을 지겹도록 들을것 같네요

힘이 없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난 최악이 아닌 차악을 뽑기 위해 투표를 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설득을 하고 있었지만
정말... 최악만 피한다는 마음으로 투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상황에도 믿고 지지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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